[SS프리즘] 안방극장 접수한 놈·놈·놈, '남풍' 거세다
입력: 2014.05.05 09:00 / 수정: 2014.05.04 20:12

KBS2 골든크로스 김강우 정보석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 이승기 MBC 개과천선 김명민 김상중(위부터) 등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 KBS SBS MBC 제공
KBS2 '골든크로스' 김강우 정보석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차승원 이승기 MBC '개과천선' 김명민 김상중(위부터) 등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 KBS SBS MBC 제공

[김한나 기자] 안방극장은 남자 배우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굵직한 남자 배우들이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들고 나와 거센 '남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방송 3사의 '남풍'은 올 상반기를 아우르는 트렌드가 됐다. KBS2 '감격시대' 김현중, SBS '신의 선물-14일' 조승우 '쓰리데이즈' 박유천에 이어 새로운 드라마도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은 병원을 배경으로 남북 천재 의사의 대결이 펼쳐진다. 탈북 의사 박훈(이종석 분)과 남한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 분)의 경쟁이 그것. 한류 스타의 만남이라는 점과 마치 순정 만화에서 나온 듯한 비주얼의 두 사람이 보일 '남남 케미'가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서울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신입 형사들과 이들 도맡게 된 강력반 팀장의 성장 드라마다. 멘토와 멘티로 묶이는 두 인물에는 차승원과 이승기가 출연한다. 훈훈한 두 배우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KBS2 새 드라마들 역시 '남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월화드라마 '빅맨'은 강지환과 최다니엘이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에는 김강우 엄기준 정보석이 각각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달 28일 첫 방송된 '빅맨'은 밑바닥 인생을 살던 남자의 뒤바뀐 인생이 그려진다. 어느 날 갑자기 재벌 집안의 장남이 됐지만 자신의 심장을 노린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펼쳐지는 복수가 담긴다.

KBS2 빅맨 강지환 MBC 트라이앵글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SBS 닥터 이방인 이종석 박해진 등도 남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 KBC MBC SBS 제공
KBS2 '빅맨' 강지환 MBC '트라이앵글' 이범수 김재중 임시완 SBS '닥터 이방인' 이종석 박해진 등도 '남풍'에 힘을 보태고 있다. / KBC MBC SBS 제공

'골든크로스'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서동하(정보석 분)에 동생을 잃은 강도윤(김강우 분)의 눈물 섞인 복수극을 그린다. 이를 모두 배후에서 조종하는 마이클 장(엄기준 분)의 악인 연기가 기대를 키우고 있다.

MBC도 미니시리즈를 모두 남자 배우들로 채운 것은 유사하다. 역시 5일 첫 방송되는 새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은 어린 시절 헤어졌다가 재회한 세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이범수 JYJ 김재중,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이 캐스팅 됐다.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은 '연기본좌' 김명민을 비롯해 김상중 진이한 등 남자 배우들이 포진됐다.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민 분)이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케이블 드라마도 남자 일색이다. tvN 금토 드라마 '갑동이'는 일단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갑동이를 잡기 위해 집착하는 두 형사 양철곤(성동일 분)과 하무염(윤상현 분)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이 범인 찾기 외에 또 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외에 오는 9일 첫 방송 예정인 '꽃할배 수사대'는 할배들의 출연으로 '남풍'에 힘을 싣는다.

이순재 변희봉 장광을 비롯해 김희철이 호흡을 맞춘다. 하루 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릴 예정이다.

이같이 거센 남풍은 로맨틱 코미디나 멜로가 아닌 복수 등을 다루는 장르물이 유행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남자들이 점령할 안방극장에 '우먼파워'는 언제 발휘될 수 있을지 역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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