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애니메이션 전쟁…어린이 관객이 몰려온다
입력: 2014.05.05 08:00 / 수정: 2014.05.04 20:09
역사적 배경이 영화 곳곳에 녹아있는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왼쪽)과 화려한 음악이 돋보이는 리오2./영화포스터
역사적 배경이 영화 곳곳에 녹아있는 애니메이션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왼쪽)과 화려한 음악이 돋보이는 '리오2'./영화포스터

[김가연 기자] 침체했던 극장가가 한국 영화 '역린'과 '표적' 외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의 수많은 관객 동원으로 활기를 찾아가는 이때, 5월을 맞아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관객을 만난다. '리오2' '몬스터 왕국' '천재강아지 미스터피바디' '드래곤 기사단' 등 흥미뿐만 아니라 작품성까지 갖춘 작품이 대거 개봉하면서 어린이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천재강아지 미스터피바디'는 아이큐 800,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발명과 요리, 댄스까지 못하는 게 없는 최고의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와 그의 똘똘한 아들 '셔먼'의 유쾌한 시간 여행을 담았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에서 새롭게 내놓은 작품으로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역사적 배경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 프랑스 혁명 트로이 전쟁 등이 배경이 되는 만큼 어린이 관객들에게 보고 배울 수 기회를 준다. 고대 이집트 투탕카멘의 모습, 세계적인 걸작 모나리자의 탄생,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어리숙한 영웅의 모습은 예상과 달리 재기발랄하게 표현돼 어린이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영화 관계자는 "어른들이 봐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교육적인 주제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주인공은 강아지지만 미스터 피바디와 셔먼의 따뜻한 가족애가 보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한다. '라이온 킹'을 만든 롭 민코프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한 '황금연휴'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1일 애니메이션이 대거 개봉했다. 음악과 영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리오2'는 제국의 아이들 임시완과 소녀시대 써니 류승룡이 더빙을 맡았다. 세 사람의 화려한 하모니를 엿볼 수 있는 '리오2'는 아름답고 톡톡 튀는 음악이 가장 큰 강점이다.

'리오2'는 도시형 앵무새 블루 가족이 아마존 정글로 모험을 떠나고 그곳에서 마주하는 야생친구들의 공격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관객이 마치 아마존에 있는 것처럼 사실적으로 그린 '리오2'는 아마존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파괴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어린이 관객에게 큰 교훈을 줄 것으로 보인다.

'리오2' 관계자는 "'리오2'의 가장 큰 장점은 화려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과 힙합 라틴 음악을 한 영화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아마존 정글을 노래하다' 영상에서는 음악에 맞춰 앵무새들의 화려한 군무가 장관을 이룬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1일 나란히 개봉한 몬스터 왕국(왼쪽)과 드래곤 기사단./영화 포스터
지난 1일 나란히 개봉한 '몬스터 왕국'(왼쪽)과 '드래곤 기사단'./영화 포스터

같은 날 개봉한 '몬스터 왕국'은 무서울 것 같은 꼬마 토끼 토토가 엄마를 구출하려고 비밀 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부문 공식 출품작으로 국외 언론과 어린이 심사위원단에게 호평을 받았다. 게다가 개그맨 김준호가 목소리 연기를 해 어린이 관객들을 이끈다.

'몬스터 왕국' 측은 "가족이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다.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있는 가정의 달에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이다. 어른 관객이 자녀들을 데리고 영화관을 찾으면 좋을 것"이라고 알렸다.

위기에 처한 왕국을 구하려고 전설의 드래곤 기사들의 활약을 다룬 애니메이션 '드래곤 기사단'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된 콘텐츠로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눈길 가는 이야기 구조와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어린이 관객의 눈길을 끈다. 게다가 전문 성우로 구성된 목소리 연기로 영화의 집중도를 한층 높였다.

영화계 관계자는 "'겨울왕국'의 성공 이후로 국내에서 애니메이션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면 어른 관객도 찾는다.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은 상업 영화 못지 않게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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