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다시보기] '개과천선', 돌아온 김명민…'비슷하다 vs 다르다'
입력: 2014.05.01 07:00 / 수정: 2014.05.01 07:03

배우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이 30일 오후 첫 방송했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배우 김명민이 주연을 맡은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이 30일 오후 첫 방송했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성지연 기자] 배우 김명민(42)이 MBC 드라마 '개과천선'으로 새 옷을 입고 2년 만에 안방 시청자 앞에 섰다.

김명민이 녹여낸 변호사 김석주는 그간 맡아온 캐릭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명민 특유의 날선 카리스마와 숨가쁘게 몰아치는 대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그 덕에 지지부진하던 MBC 수목극의 판도는 확실한 역전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었다.

여기에 김상중 고인범 오정세 등 탄탄한 조연 배우 또한 극의 재미를 더하는 데 한몫했다. 김명민 과 호흡을 맞춘 박민영 또한14살 나이 차와 무관하게 첫 등장부터 자연스러운 호흡을 뽐내며 극의 흥미를 더욱 배가시켰다.

이지윤(박민영 분)은 친구 이미리(주연 분)의 부탁으로 김석주(김명민 분)를 억지로 끌고 나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이지윤(박민영 분)은 친구 이미리(주연 분)의 부탁으로 김석주(김명민 분)를 억지로 끌고 나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30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연출 박재범 오현종, 극본 최희라) 1회에선 차영우 로펌이 여배우 정혜령(김윤서 분)의 성폭행 사건을 담당하게 되는 배경과 이지윤(박민영 분)과 김석주(김명민 분) 변호사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친구 이미리(주연 분)의 결혼식에 참석한 로펌 인턴 이지윤은 갑작스러운 미리의 부탁을 받았다. 미리는 결혼을 앞둔 상황에서 자신의 결혼식에 등장한 김석주를 보고 당황했고 친구 이지윤에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저 사람을 여기서 데리고 나가라"고 애원한 것.

친구의 부탁에 이지윤은 어쩔 수 없이 김석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맨정신에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한 이지윤은 술의 힘을 빌리기로 결정, 와인을 들이키고 잔뜩 취해 결혼식에서 난동을 부렸다. 그는 결국 김석주를 막무가내로 끌고 나와 자신의 집에 데려가는 데 성공했지만, 의식을 잃고 잠이 들고 말았다.

이지윤(박민영 분)은 김석주(김명민 분)을 차영우 로펌에서 재회한 뒤 의도적으로 피했지만, 운명적으로 재회하며 극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이지윤(박민영 분)은 김석주(김명민 분)을 차영우 로펌에서 재회한 뒤 의도적으로 피했지만, 운명적으로 재회하며 극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이후 잠에 선 깬 이지윤은 당황했고 자신의 집에서 태연하게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사용하는 김석주를 보고 소리를 질렀다. 자신이 끌고 온 남자였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그는 분노하며 "도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냐. 술을 먹은 여자를 겁탈하면 법적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며 큰소리를 쳤다.

하지만 김석주는 태연하게 자신의 번호와 이름을 남기며 "미인계를 쓸 정도의 외모가 아니다"라며 굴욕을 줬다. 이후 CCTV를 통해 자신이 저지를 '만행'을 깨달은 이지윤은 부끄러운 마음에 치를 떨었다.

이후 이지윤은 김석주를 자신이 인턴으로 들어간 로펌 차영우펌에서 만난 뒤 당황스러워하며 그를 피해 다녔다. 하지만 '악연'이 '필연'이 된 그들은 사사건건 마주쳐 긴장감을 자아냈다. 특히 인턴 수련 과정에서 해박한 지식과 열정으로 빼어난 능력을 보인 이지윤은 김석주의 눈에 들어올 기회를 얻게 됐다. 결국, 이지윤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김석주에게 스카우트돼 같은 팀에서 일하며 앞으로 이들이 같은 사건을 맡아 진행할 것을 예고했다.

차영우(김상중 분)는 박기철(고인범 분) 회장의 아들 박동현(이정헌 분)의 성폭행 사건을 맡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차영우(김상중 분)는 박기철(고인범 분) 회장의 아들 박동현(이정헌 분)의 성폭행 사건을 맡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MBC '개과천선'방송 캡처

한편 차영우(김상중 분)가 대표로 있는 로펌 차영우펌은 재벌 회장 박기철(고인범 분)의 아들 박동현(이정헌 분)의 성폭행 사건을 맡게 됐다.

박기철은 아들이 벌인 성폭행 사건을 덮기 위해 대형 로펌인 차영우와 손을 잡고 치밀하고 은밀하게 계획을 세웠다. 박기철은 차영우의 만류에도 담당 변호사로 형법 사건과 무관한 김석주를 지목했고 "아들(박동현)이 무척 불안해한다. 특별히 김석주 변호사를 원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다. 해달라는 걸 다 해줘서 이 모양이지만, 아들인데 어쩌겠느냐"고 말해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이후 박동현이 차정우 로펌을 방문해 자신이 저지른 일을 김석주에게 털어놓는 장면은 앞으로 벌어질 전개에 관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변호사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직접 자문하고 재판도 참관하며 법정신을 연구했다"는 김명민의 연기 열정과 김상중의 탄탄한 연기력, '명품 조연', 남자 배우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홍일점' 박민영의 적절한 조화는 첫 방송부터 확실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여기에 MBC '골든타임' 최희라 작가의 섬세한 필력과 '스캔들' '보고싶다'를 연출한 박재범 감독의 연출력이 가세해 본격적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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