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별별이슈] 참 좋은 팬덤…★ 이름으로 '구호 활동'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4.04.23 14:50 / 수정: 2014.04.23 14:50

장근석(왼쪽)-소지섭의 팬들이 세월호 참사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배정한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장근석(왼쪽)-소지섭의 팬들이 세월호 참사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배정한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박소영 기자] "무사 생환을 기원합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8일째. 생존자 구조 소식보다 사망자 시신 추가 발견 등 비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은 물론 그들의 팬들이 나서서 선행을 펼치고 있다. 생필품 등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구호 물품을 진도 현장으로 보내거나 십시일반 모은 돈을 기부하며 작은 정성으로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장근석의 팬클럽은 사고 발생 직후 구호 활동의 뜻을 보였고 18일 "세월호 사고 현장 인근 농협하나로마트로 송금한 내용을 공식 팬카페에 게시했습니다. 마트에서 현장과 실시간 연락해 필요한 물품들을 배달하고 있다고 합니다"고 알렸다.

소지섭의 팬들도 두 팔 걷어붙이며 나섰다. 팬클럽 '영원히 소지섭만 사랑할래(이하 영소사)' 측은 22일 "'영소사' 가족분들의 의견을 모아 '세월호 무사 귀환 기원 모금 운동'을 시작한다. 세월호 탑승자분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희망을 모아달라"며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B1A4, 슈퍼주니어, 제국의아이들, 시우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의 팬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자 가족들을 위해 선행을 펼치고 있다. /배정한, 남윤호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B1A4, 슈퍼주니어, 제국의아이들, 시우민(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의 팬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생존자 가족들을 위해 선행을 펼치고 있다. /배정한, 남윤호 기자, 김슬기 인턴기자

아이돌 팬들도 빠질 수 없다. 제국의아이들 팬클럽은 지난 20일 세월호 유가족과 현장 구조대원들을 위해 모은 구호 물품을 진도 군청에 전달했다. 이들은 '제국의 아이들 팬' 이름으로 칫솔 치약 종이컵 수건 마스크 등을 모아 작은 보탬을 안겼다.

엑소의 한 팬은 "떨리는 손에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시우민의 이름으로 구호물품을 보냈다"며 커피믹스 600개, 핫팩 120개, 비타민 사탕 2000개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의 팬들인 엘프 측도 트위터에 '엘프 세월호 구호 물품 모금' 계정을 만들어 18일부터 "본 계정에서 세월호 구호물품 모금을 받고 있습니다. 해당 물품은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의 이름으로 보내집니다"는 글로 선행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FT아일랜드의 팬들도 따뜻한 정성을 보탰다. 멤버들의 개별 팬들 FNC이재진(이재진공식팬카페), 홍스타닷컴(이홍기 팬페이지), STYLE(최종훈 공식 팬카페), BABYLOVE(최민환 팬페이지) 등은 손수 모은 기부금 100만 원과 구호물품 티셔츠 150장 등을 21일 진도 체육관으로 보냈다.

FT아일랜드 팬덤이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모금액과 구호물품을 현장으로 보냈다. /홍스타닷컴 트위터 캡처
FT아일랜드 팬덤이 21일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모금액과 구호물품을 현장으로 보냈다. /홍스타닷컴 트위터 캡처

스타의 이름을 걸고 구호물품이나 모금액을 전달하는 이들이 다수지만 이를 숨기고 조용히 선행을 펼치는 팬덤도 있다. B1A4 관계자는 22일 <더팩트>과 전화 통화에서 "B1A4 일부 누나 팬들은 멤버들의 이름으로 구호물품을 보내기보다는 홀로 기부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외에 동방신기와 JYJ 팬클럽은 힘을 모아 수건을 제작해 진도로 부쳤고 이승기의 팬클럽 아이렌은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제작 발표회 지원과 기부 화환을 모두 세월호 구조 지원 기부로 돌렸다. 아이유의 팬들도 양말 녹차 컵라면 종이컵 커피믹스 등을 아이유 이름으로 지원했고 B.A.P 빅스 인피니트 등의 팬클럽도 동참했다.

한편 16일 오전 8시 55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을 출발,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배에는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476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오후 1시 기준, 150명이 사망했고 174명이 구조됐으며 152명이 실종됐다.

이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으며 지상파와 케이블 등 여러 방송에서는 기존 편성을 대체해 뉴스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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