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의눈] '세월호' ★들의 기부, '홍보' 의심은 이제 그만!
입력: 2014.04.21 15:24 / 수정: 2014.04.21 15:24
송혜교 송승헌 온주완 박재민 정일우(왼쪽 위 시계방향) 등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에게 기부하며 온정을 건넸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불편한 시선으로 그 뜻이 퇴색하고 있다./더팩트DB, 서울종합예술학교 제공
송혜교 송승헌 온주완 박재민 정일우(왼쪽 위 시계방향) 등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 피해자들에게 기부하며 온정을 건넸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불편한 시선으로 그 뜻이 퇴색하고 있다./더팩트DB, 서울종합예술학교 제공

[ 이다원 기자]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워요. 조용히 기부하고 싶었는데 알려져서 당황스럽고 죄송할 뿐이네요."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스타들의 기부 행렬과 구조 동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을 보는 사회의 불편한 시선 때문에 대부분은 말을 아끼고 있다. 배우 송승헌 송혜교 온주완 박재민 정일우 등 여러 스타들이 온정의 손길로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건넸지만 오히려 홍보 목적으로 오해받을까 봐 쉬쉬하는 것.

19일 이후 스타들은 구조활동과 구호 물품 구비를 위해 1000만원에서 1억 원까지 내놓으며 전국민적 애도 행렬에 뜻을 함께했다. 이들 중 대다수는 기부 단체를 통해 몰래 쾌척하거나 소속사에조차 말하지 않고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지만 이내 언론에 의해 보도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이런 '조용한 선행'은 홍보 목적으로 오해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반응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이들의 소속사들 역시 기부의 참뜻이 흐려질까 봐 입단속하고 있는 상황.

세월호 사고 피해자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며 애도를 표한 한 스타의 측근도 <더팩트>에 "조용히 기부하고 싶었는데 이게 어떻게 알려졌는지 모르겠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 측근은 "이런 시기엔 말을 아끼는 게 더 낫다"며 "기부 기사가 많이 나가면 오히려 홍보 목적으로 오해하는 시선이 많아 아예 언급하지 않는 게 상책"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누군가를 도우면서도 세간의 눈치를 봐야하는 스타들의 입지가 굉장히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사는 스타들이라지만 이들 역시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세월호 사고로 마음을 다친 이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을 터. '스타'라는 단어가 일종의 '주홍글씨'처럼 새겨지지 않게 편협한 의심의 시선은 이제 그만 거둬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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