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김아름 인턴기자] 주상욱의 마음에 이민정을 향한 사랑의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에서 둘은 결국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다.
3일 방송된 MBC '앙큼한 돌싱녀'(이하나 최수영 극본, 고동선 정대윤 연출)에서 차정우(주상욱 분)는 전 아내 나애리(이민정 분)에게 다시 사랑을 느끼며 상사병에 걸렸다. 고시원 친구들과 모임에서 과거 나애리를 따라다니던 곱창집 아들이 다시 찝쩍거리자 괜히 나애리에게 "넌 왜 이혼녀 소리를 듣고도 화를 내지 않느냐"며 소리치기도 했다.

차정우는 집에 불이 나 나애리가 국승현(서강준 분)의 작업실에서 지낸다는 말을 듣고 끓어오르는 질투심을 느꼈다. 나애리와 국승현이 함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두 사람의 스킨십을 상상해 홀로 괴로워했다. 급기야 그는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급성위궤양. 상사병으로 생긴 스트레스성 위장 장애였다.

다음 날 차정우는 어젯밤 나애리가 자신을 바람 맞힌 일을 따지러 가던 중 국승현을 만났다. 국승현은 차정우에게 "나애리가 조퇴 신청하고 퇴근했다"며 "오늘 다른 회사로 면접시험이 있어 나갔다"고 알렸다. 이 말에 차정우는 한걸음에 나애리를 찾아 나섰고 길 건너편에 있던 그를 발견해 붙잡았다.
다짜고짜 차정우는 "넌 내가 그렇게 싫으냐"고 나애리에게 물었다. 나애리는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먹고사는 것이 중요하니까. 좋은 기회가 왔으면 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며 "당신이 이제 와서 신경 쓰는 거 웃기지 않냐. 나한테 왜 신경 쓰는데? 불쌍해? 사사건건 왜 간섭인데?"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차정우는 "나 상사병이래. 네가 좋아. 네가 좋다고. 그러니까 가지 마"라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그리고는 기습적으로 나애리에게 키스했다.
이혼한 커플의 키스였지만 마치 새로 시작하는 연인의 느낌이었다. 벚꽃 아래 두 사람의 키스는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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