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엄마의 정원', 출생·재벌·엇갈린 로맨스…공식 깰까?
  • 이건희 기자
  • 입력: 2014.03.18 07:30 / 수정: 2014.03.17 23:20
엄마의 정원은 첫 회에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풀어나갔다. / MBC 엄마의 정원 방송 캡처
'엄마의 정원'은 첫 회에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풀어나갔다. / MBC '엄마의 정원' 방송 캡처

[이건희 기자] 재벌가 이야기, 주인공 출생의 비밀, 형제·자매 간의 엇갈린 로맨스까지 MBC '엄마의 정원'은 '틀에 박힌 소재를 모두 갖춘 종합선물세트였다.

17일 오후 첫 방송된 '엄마의 정원'은 주인공 서윤주(정유미 분)를 중심으로 등장인물과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첫 회부터 서윤주는 아버지 서병진(길용우 분)이 다른 여자 사이에서 낳아 데려온 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출생의 비밀뿐이 아니었다. 서윤주나 남자 주인공 차기준(최태준 분), 차성준(고세원 분) 형제는 모두 재벌가 자식이었다. 기존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재벌 2세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형제와 자매의 엇갈린 로맨스도 여전했다. 서윤주와 같은 엄마 배에서 태어난 김수진(엄현경 분)은 차성준과 엮였다. 서윤주와 차성준은 맞선을 봤고 차성준은 모델 김수진과 연인 사이였다. 그러나 대기업 회장의 아들 성준은 별 볼 일 없는 집안의 딸 수진과는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수진은 성준과 맞선보는 윤주를 경계하며 악녀 본색을 드러냈다.

성준의 동생 기준과 서윤주도 악연으로 처음 만났다. 외국에서 돌아온 기준은 친구의 총각파티를 위해 클럽을 찾았고 유학 가는 친구 송별회로 클럽에 온 윤주와 만났다. 기준의 가방에 윤주의 치마가 걸리면서 인연을 맺었다.

엄마의 정원은 주인공들 외에 중견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 MBC 엄마의 정원 방송 캡처
'엄마의 정원'은 주인공들 외에 중견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 MBC '엄마의 정원' 방송 캡처

'엄마의 정원'은 첫 회에서 기존 드라마, 특히 '막장 드라마'로 불리는 작품들의 소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엄마의 정원'만의 차별화 가능성도 보여줬다.

주인공 출생의 비밀을 처음부터 공개한 것이다. 비밀을 질질 끌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며 기존 드라마의 공식에서 벗어나기를 시도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앞으로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정유미는 중매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을 꿈꾸는 인물이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서윤주로 변했고 악녀로 연기 변신에 도전한 엄현경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고두심도 첫 회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명불허전' 연기력으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박근형 김창숙 나영희 등 중견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엄마의 정원'은 첫 회에 이렇게 숙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남겼다. 흔한 소재를 어떻게 색다르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그 평가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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