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1' 종영②] 2013 방송가 주무른 '히트 아이템' 셋은?
  • 이다원 기자
  • 입력: 2014.01.20 09:00 / 수정: 2014.01.20 08:36

19일 오후 시즌1을 종료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히트 아이템들을 다수 쏟아내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MBC 제공
19일 오후 시즌1을 종료한 MBC '일밤-아빠 어디가'가 히트 아이템들을 다수 쏟아내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MBC 제공

[ 이다원 기자]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는 동심과 부성애를 무기로 지난해 방송가를 주물렀다. 주말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시청률 1위를 기록한 이 프로그램은 MBC에게 '예능 왕국'이라는 수식어를 안길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 덕분이었을까. 수많은 히트 아이템들이 '아빠 어디가'를 통해 등장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대부분 '꼬마 식신' 윤후를 거쳐 탄생한 이 히트 아이템들은 프로그램 못지않게 큰 사랑을 받으며 누리꾼 사이에서 몇 번이고 회자됐다. 그 가운데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히트 아이템 세 가지를 <더팩트>에서 짚어봤다.

윤후가 맛있게 먹은 짜파구리가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며 해당 라면업체의 매출이 상승되는 효과까지 불러왔다./MBC 일밤-아빠 어디가 방송 캡처
윤후가 맛있게 먹은 '짜파구리'가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며 해당 라면업체의 매출이 상승되는 효과까지 불러왔다./MBC '일밤-아빠 어디가' 방송 캡처

◆히트 아이템1. '짜파구리' 라면 매출까지 급상승!

짜장라면과 우동라면을 섞어 만든 이 요리는 지난해 2월 17일 '아빠 어디가' 방송분에서 등장해 크게 주목받았다. 당시 김성주가 아이들의 별식으로 만든 '짜파구리'는 윤후가 정말 맛있게 먹는 장면 하나만으로 크게 화제가 됐다.

윤후는 아빠 윤민수가 만든 음식 대신 김성주의 '짜파구리' 앞에서 정신을 놓은 채 '쩝쩝' 소리까지 내면서 게눈 감추듯 접시를 비웠다. 그의 먹성에 이준수, 김민국 등 다른 아이들도 함께 음식을 먹었고 다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짜파구리'의 레시피를 묻는 글들이 쏟아졌고, 해당 라면 업체의 매출은 크게 상승했다. 또한 여러 음식점들 메뉴로 '짜파구리'가 등장해 그 인기를 입증했다. 이런 열띤 반응에 힘입어 윤후와 김성주는 이 라면업체의 광고모델로까지 발탁돼 히트 아이템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또한 19일 마지막회에서도 '아빠 어디가' 대표 음식으로 선정돼 김성주가 또 다시 요리 실력을 뽐냈고, 윤후 역시 먹성을 자랑하며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윤후의 다양한 먹방(먹는 방송)들이 온라인에서 여러 영상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MBC 일밤-아빠 어디가 방송 캡처
윤후의 다양한 '먹방(먹는 방송)'들이 온라인에서 여러 영상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MBC '일밤-아빠 어디가' 방송 캡처

◆히트 아이템2. '먹방', 윤후를 '꼬마 식신'으로 인정합니다

윤후의 '먹방' 역시 '아빠 어디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히트아이템이었다.

통닭, 짜파구리, 카레 등 종류를 불문하고 무엇이든 맛있게 먹는 그의 식성 덕분에 온라인에는 윤후의 먹는 장면만 따로 모은 '먹방' 동영상이 제작됐고, 영화 '황해'에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던 하정우와 대결 영상도 만들어져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 가지 재미 있는 사실은 윤후가 '아빠 어디가'에 캐스팅된 결정적인 이유도 바로 이 먹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아빠 어디가'의 여현전 작가는 서울종합예술학교 청소년 방송작가 캠프 특강에서 윤민수·후 부자의 캐스팅 배경을 두고 "윤후를 식당에서 처음 만났는데 달걀을 매우 맛있게 먹어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물론 윤후의 캐스팅 이유로 먹성이 전부를 차지하진 않겠지만, 출연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윤후가 송지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좋은가봉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있다./MBC 일밤-아빠 어디가 방송 캡처
윤후가 송지아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좋은가봉가'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고 있다./MBC '일밤-아빠 어디가' 방송 캡처

◆히트 아이템3. 유행어 '좋은가봉가+왜때문에'

'아빠 어디가'를 통해 배출된 유행어도 짚어볼 만한 히트 아이템이다. '좋은가봉가', '왜때문에' 등 어법에 맞지 않는 이 문장들이 동심의 천진난만한 매력이 덧입혀져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것. 특히 그 중심에 서 있는 윤후는 예능 감각이 살아있는 자신만의 언어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지난해 3월 31일 방송분에서 윤후는 송지아의 볼을 꼬집거나 장난을 치며 애정 표현을 쏟아내다가 "지아가 나가 좋은가봉가"라고 말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에는 윤후의 이 말이 인기를 얻으며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좋은가 봐'의 뜻을 지닌 이 말을 곳곳에서 사용했고, 트렌드에 민감한 언론 매체들도 앞다퉈 사용하며 유행을 따랐다.

'왜 때문에 그래요?' 역시 '아빠 어디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유행어다. 지난해 2월 3일 방송분에서 등장한 이 말은 김민국이 작은 텐트에 당첨돼 좌절하자 윤후가 위로하기 위해 처음 건넨 것으로, 제작진이 "민국이가 집이 작아서 우울하대"라고 하자 "형 우리 집 와서 밥 먹어. 우리 집 가자"며 배려심을 보여 시청자를 감동케 했다.

이후 '왜때문에' 역시 누리꾼 사이에 화제가 되며 널리 쓰였다. 이뿐만아니라 온라인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서 이런 유행어와 어록들을 모아 '윤후 대백과사전'을 만들어질 만큼 '아빠 어디가'의 히트 아이템으로서 힘을 톡톡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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