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박지은 인턴기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드라마 속 여신들의 전쟁이 펼쳐진다!"
최근 안방에선 여신들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전지현(33·본명 왕지현), MBC 수목 드라마 '미스코리아'의 이연희(25), KBS2 월화 드라마 '총리와 나'의 임윤아(24)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통통 튀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 역을 맡아 도도하지만 사랑스러운 톱스타를 연기하고 있다. '미스코리아'의 이연희는 솔직하고 당돌한 오지영 역을 맡았다. 임윤아는 '총리와 나'에서 속 깊은 '꽃처녀' 남다정 역을 맡아 이범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윤아의 '총리와 나'가 7회, 이연희와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미스코리아'와 '별에서 온 그대'가 5회까지 진행된 가운데 '여신들의 전쟁' 1라운드를 점검해본다.
◆ 전지현 '별에서 온 그대', 화제성+시청률+연기력 모두 잡았다

배우 전지현은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재치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전지현은 '별그대'에서 영화 '도둑들'과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여 준 발칙한 매력을 '천송이'에 녹여냈다. '천송이'는 "온종일 사과 한 개와 양배추 반쪽만 먹었지만 사람들에게 욕을 먹어서 배가 부르다"고 울분을 토하는가 하면, 라이벌 여배우에 대한 질투심을 거침없이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12월 25일 방송된 '별그대'에서 전지현은 여배우의 삶에 대한 강박을 유쾌한 설정으로 풀어냈다.
그는 맹장염으로 고통스러운 가운데 화장대 앞에 앉아 "난 여배우야"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난 여신이야. 난 아시아의 스타야!"라고 혼잣말을 하며 화장을 시작했다.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고통스럽지만 "병원 패션도 내가 최고여야만 해"라고 말하며 하이힐을 찾기도 했다. 전지현의 거침없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다.
'별그대'는 1일 방송된 5회가 시청률 22.3%(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이연희 '미스코리아', 연기력 UP…시청률은 아쉽다

배우 이연희는 MBC 수목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당돌한 '오지영'에 녹아들었다. 그는 완벽한 연기력이라곤 볼 수 없지만 한 뼘 더 성장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연희가 맡은 오지영 역은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앞에 둔 인물이자 동료들을 위해선 당당히 목소리를 낼 줄 아는 당돌한 캐릭터다. 또한 고졸 출신 엘리베이터걸이라는 콤플렉스를 가진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연희는 오지영이 현실에서 도전과 좌절을 반복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있다. 예쁜 얼굴로 주목받았지만 대표작이 없었던 이연희에게 '미스코리아'는 분명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6일 방송된 '미스코리아'에서 이연희는 '달걀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는 오지영의 미스코리아 도전기를 연기했다.
오지영(이연희 분)은 '제주 감귤 아가씨'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한복과 정장을 훔쳤다. 힘들게 참가한 대회였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질투 섞인 장난에 무대 위에선 구두 굽이 부러졌다. 결국 김형준(이선균 분)이 무대 위로 뛰어 나가 오지영을 업고 내려왔다. 이연희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로 생각한 대회를 망친 오지영의 울분 섞인 표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미스코리아'는 1일 방송된 5회가 시청률 9.5%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 윤아 '총리와 나', 시청률과 '케미' 아직 물음표

가수 겸 배우 임윤아는 KBS2 '총리와 나'에서 통통 튀는 남다정 역을 맡아 20살 연상 이범수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임윤아가 맡은 남다정은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 남유식(이한위 분)의 소원으로 최연소 총리 권율(이범수 분)과 위장 결혼 후 묘한 감정에 빠진 인물이다. 그는 코믹한 연기와 권율과 미묘한 애정 전선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물론 20살 연상인 이범수와 임윤아의 '케미'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청자들의 반응도 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그려지지 않았다. 남다정과 권율이 감정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면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리와 나'는 지난해 12월 30일 시청률 8.9%를 기록했다.
marta@tf.co.kr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