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프리즘] MBC '가요대제전', 키워드는 복고…'응답하라 음악 팬들'
입력: 2014.01.01 07:57 / 수정: 2014.01.01 08:06
홍진영(위)을 비롯한 트로트 가수들이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MBC 가요대제전에 나와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MBC 가요대제전 방송 캡처
홍진영(위)을 비롯한 트로트 가수들이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MBC '가요대제전'에 나와 흥이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MBC '가요대제전' 방송 캡처

[박소영 기자] "아주 그냥 죽여 줘요~"

tvN '응답하라 1994'가 전 국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사랑 받은 가운데 MBC '가요대제전'은 이 같은 '복고' 키워드를 활용했다. 덕분에 다른 방송사 연말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트로트 가수까지 무대에 올라 선후배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MBC '가요대제전'에서 '트로트의 왕자' 설운도는 '쌈바의 연인'과 '다함께 차차차'를 부르며 분위기를 신명나게 이끌었다. '사랑의 트위스트' 때는 후배 가수들이 '떼창'을 이루며 트위스트 춤을 추는 등 유쾌한 볼거리가 만들어졌다.

바통을 받은 박현빈은 '춘향아'와 '샤방샤방'을 열창했다. "아주 그냥 죽여 줘요" 부분에서는 현장 관객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따라 불러 진풍경을 자아냈다. 홍진영은 분위기를 이어 '사랑의 배터리'와 '부기맨'을 불렀고 특유의 애교 넘치는 무대 매너에 '남심'은 술렁거렸다.

태진아까지 더해 네 사람은 함께 무대에 서 '추억 속으로'와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입을 맞췄다. 후배 가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지켜보며 함께 따라 불렀다. 공영방송 KBS조차 외면했던 트로트 가수들이 연말 무대에 오랜만에 얼굴을 알려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자리였다.

1부 엔딩은 인순이였다. '우산'과 '친구여'를 선곡한 그는 자신만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순식간에 현장을 압도했다. 특히 '친구여'를 부를 땐 실제 피처링을 맡았던 조PD가 나와 듣는 이들의 눈과 귀를 만족하게 했다. 두 사람의 앙상블은 음악 팬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기 충분했다.

B1A4와 에이핑크가 러브 송 메들리로 음악 팬들을 그 시절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MBC 가요대제전 방송 캡처
B1A4와 에이핑크가 러브 송 메들리로 음악 팬들을 그 시절 향수에 젖게 만들었다. /MBC '가요대제전' 방송 캡처

아이돌 후배들도 '복고' 키워드에 응답했다. B1A4와 에이핑크는 '희망사항', '청바지 아가씨', '그대와 함께', ;스위티', '니가 참 좋아', '캔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등을 열창하며 그 시절 향수를 안방에 선사했다. 현장 팬들과 시청자들은 복고 감성에 흠뻑 취해 '엄마 미소'를 지었다.

2013년이 낳은 루키 방탄소년단은 1세대 아이돌을 재현했다. H.O.T의 '전사의 후예'와 젝스키스의 '학원별곡'을 재해석해 선배를 향한 존경심을 보였다. 파워풀한 군무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팬들을 만족하게 했다.

다른 방송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적도 무대에 올랐다. 2부 오프닝을 꾸민 그는 신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물론 히트곡인 '하늘을 달리다'와 '왼손잡이'를 열창하며 선후배 가수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그가 "마른 하늘을 달려"를 부르면 팬들은 "워~어~어~어" 후렴구를 완성해 그야말로 음악으로 하나 되는 환상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이날 축제는 청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다른 방송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합의 장이 여럿 꾸며졌다. 덕분에 현장 팬들과 안방 시청자들은 그때 그 시절 추억에 취해 뜻깊은 2013년 마지막 날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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