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한장면] '응답' 정우♥고아라, '너에게'와 싱크로율 100% '설.렌.다!'
  • 이다원 기자
  • 입력: 2013.11.02 07:30 / 수정: 2013.11.02 09:30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 속 정우(왼쪽 맨 위)와 고아라(맨 아래)의 로맨스가 삽입곡 너에게와 100%의 싱크로율을 보여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tvN 응답하라 1994 방송 캡처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 속 정우(왼쪽 맨 위)와 고아라(맨 아래)의 로맨스가 삽입곡 '너에게'와 100%의 싱크로율을 보여 설레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tvN '응답하라 1994' 방송 캡처

[ 이다원 기자] "너의 말들을 웃어넘기는 나의 마음을 너는 모르겠지. 너의 모든 걸 좋아하지만 지금 나에겐 두려움이 앞서."

지난 1993년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수록곡 '너에게'가 20년이 지나 가사와 꼭 맞는 커플을 만났다. 친남매처럼 자라왔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끼면서 안방극장까지 첫사랑의 설렘을 가득 전달해준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정우와 고아라가 그 주인공이다. 고아라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무심한 남자 정우는 '너에게' 가사처럼 로맨틱한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고, 고아라 역시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1일 오후 방송된 '응답하라 1994'에서는 의대 킹카 쓰레기(정우 분)가 후배 여학생들의 관심을 뒤로 한 채 성나정(고아라 분)에게 애정 넘치게 행동해 시청자들의 설레는 마음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쓰레기는 공대와 의대의 축구시합에 등장해 에이스 선수다운 대접을 받았다. 지난해 대회 결승전에서 2골이나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쓰레기는 주변의 높은 관심에도 무뚝뚝하게 굴며 남성미를 뽐냈다.

그는 의대 퀸카 새내기인 일명 '세 또래'들 중 한 명이 "오빠 제 이름 알아요?"라며 은근한 추파를 던지자 "아니, 알고 싶지 않은데"라며 말을 단칼에 잘라 차가운 남자의 면모를 보였다. 그럼에도 '세 또래'는 계속 따라다니며 관심을 표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는 성나정의 눈에 불이 붙은 건 당연한 결과였다. 그는 쓰레기와 '세 또래'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육두문자를 날리며 분노했다. 그렇잖아도 앞서 해태(손호준 분)와 삼천포(김성균 분)가 '세 또래'의 몸매를 칭찬한 터라 심기가 몹시 불편했던 상태. 그 와중에 자신의 첫사랑 쓰레기에게 퀸카 새내기들이 들러붙자 성나정의 화는 극에 달했다.

그러나 쓰레기의 마음은 일편단심이었다. 그는 시합을 위해 벗은 티셔츠를 '세 또래'가 자신들에게 맡기라고 달려들자, 그 사이로 유유히 빠져나와 성나정에게 다가섰다. 이어 성나정이 퉁퉁 부은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자 무심하게 티셔츠를 얼굴에 던지고, 시계도 풀러 성나정의 손목에 곱게 채웠다.

아무 말 없이 돌아간 그의 뒷모습을 보며 성나정은 기쁨에 넋이 나갔다. 도끼눈을 뜨고 째려보는 '세 또래'의 시선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쓰레기의 냄새를 맡으며 황홀해하는 성나정의 눈엔 오로지 '멋진 오빠'만 있을 뿐이었다.

순간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와 성시경이 리메이크한 '너에게'가 편집돼 흘러나왔다. 대사 한마디 없는 장면이었지만, 두 사람의 감정을 설명하기엔 이 노래만으로도 충분했다. 가사와 상황이 100%의 싱크로율을 이루며 가슴을 설레게 했던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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