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의 PS.Y] 트러블메이커, 이슈메이커!…음란마귀가 씌였나?
입력: 2013.10.29 12:00 / 수정: 2013.10.29 12:00
트러블메이커 현승(왼쪽)-현아가 신곡 내일은 없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윤호 기자
트러블메이커 현승(왼쪽)-현아가 신곡 '내일은 없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남윤호 기자


[박소영 기자] 이름대로 흘러가나? 포미닛 현아(21)와 비스트 현승(24)이 입을 맞춘 듀엣 트러블메이커가 화제와 논란 사이에 섰다. 2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케미스트리'의 타이틀곡 '내일은 없어'가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화제를 모았지만 표절과 선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노래는 좋다. '내일은 없어'는 히트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라도가 만든 노래로 색소폰 소리와 몽환적인 악기 구성이 특징이다. 극적인 상황에 놓인 남녀 사이를 실감 나게 묘사하며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전작 '트러블메이커'와 비슷한 듯 다른 멜로디로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음악 차트는 트러블메이커를 오롯이 받아들였다. 28일 낮 12시 신곡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멜론, 엠넷차트,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싸이월드뮤직, 몽키3, 지니 등 10개 음원사이트 1위는 트러블메이커의 몫이었다. 버스커버스커, 아이유, 케이윌, 임창정, 샤이니 등은 자연스럽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가 폭력성, 선정성 때문에 19금 판정을 받았지만 높은 조회수를 끌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가 폭력성, 선정성 때문에 '19금' 판정을 받았지만 높은 조회수를 끌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화끈한 뮤직비디오가 트러블메이커의 인기를 이끌었다. 클럽에서 술에 취해 눈이 풀린 현아와 외국 여성과 침대 누워 상의를 벗은 현승의 자태는 야릇하다. 둘의 키스신과 베드신은 보는 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자동차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팬들을 짜릿하게 만든다. 함께 이불을 덮고 있거나 서로의 몸을 탐하는 행동은 '19금' 다운 위엄(?)을 뽐낸다.

하지만 이 뮤직비디오가 문제가 됐다.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가 리한나의 'We Found Love'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현승과 현아가 차 안에서 진한 키스를 나누는 장면, 갈대밭에서 포옹하고 있는 장면, 차가 회전하는 장면과 현아가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는 포즈가 흡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끌린다. 술, 담배, 총 등의 소품이 등장하고 현아-현승의 노출이 수위가 높은데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360만 건을 넘어섰다.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에는 '내일은 없어 뮤직비디오' 키워드가 상위권을 장악했고 영상은 여러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나갔다.

체감 반응은 더 크다. 아직 트러블메이커의 컴백 무대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둘의 '케미'는 뜨겁다. 야한데 자꾸 보게 되고 과하다 싶은데 매력적인 까닭이다. 화제와 논란 사이를 넘나들며 트러블메이커는 10월 마지막 주 가요계의 진정한 '트러블메이커'가 됐다. 이쯤 되면 현아-현승의 조합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ps. Y : 트러블메이커 너무 야해요. 그런데 끌리는 건 왜죠? 음란마귀가 씌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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