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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가 SBS 월화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자살을 선택하며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들에 대한 대가를 목숨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이번 고수의 죽음은 새로운 결말을 요구하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었다. / SBS 대기획 '황금의 제국' 방송 캡처 |
[ 박영웅 기자] 고수가 SBS 대기획 '황금의 제국'에서 자살을 선택하며 그동안 자신이 저질렀던 악행들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하지만 이번 고수의 죽음은 선악 구조가 없던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었다.
17일 오후 방송한 '황금의 제국'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 장태주(고수)가 김광세 의원 살인을 비롯해 그동안 저질러온 온갖 악행들이 하나둘씩 밝혀지자 체념하며 모든 것을 고백하고 감옥에 들어갔다. 나온 후 자살을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태주의 죽음은 사실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말이었다. 이는 선과 악의 구분이 없는 캐릭터를 가진 드라마로 관심을 끌던 '황금의 제국'이 마지막에서 가장 심하게 악인으로 변한 주인공에게 사실상 극 중 '징벌'을 내리는 것으로 비슷한 내용을 가진 기존 드라마의 결론을 답습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주 인터뷰에서 장태주 역의 고수는 "이번 드라마가 선악이 없는 특이한 구조기 때문에 아예 마지막도 장태주가 일부의 대가는 치르더라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말을 할 정도로 새로운 스타일의 내용을 담은 '황금의 제국'의 새로운 결말을 원했다. 시청자들 역시 일부 스포일러 등을 통해 '황금의 제국'의 결말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결말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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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의 제국'(24부작)은 그동안 23부까지는 이런 캐릭터 간 선악이 없는 특이한 구조를 잘 지켜내고도 마지막 결론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 SBS 제공 |
하지만 '황금의 제국'(24부작)은 그동안 23부까지는 이런 캐릭터 간 선악이 없는 특이한 구조를 잘 지켜내고도 마지막 한 회에서 악에 대한 반쪽 징벌을 내림으로써 그동안 방송되던 비슷한 부류의 드라마들과 차별성을 두지 못했다.
결국 '황금의 제국'은 완벽한 연기와 참신했던 캐릭터 구조, 누구도 예측 불가했던 내용 등으로 낮은 시청률을 초월할 정도로 완벽한 질주를 하던 도중 마지막 결론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한편 이날 장태주와 성진그룹을 가지려고 치열한 혈투를 벌이던 최서윤(이요원)은 성진그룹을 지켜내는 데는 끝내 성공하지만, 최측근 박진태(최용민 분)를 자신을 대신해 감옥에 보내는 등 주변의 모든 자기 사람들을 잃게 됐다. 최민재(손현주)는 장태주와 마찬가지로 최서윤의 고발로 뇌물공여 혐의로 감옥에 가게 되며 자신의 아버지와 동시에 감옥으로 들어가는 불운을 겪었다.
dxhero@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