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다시보기] '무정도시', 반전의 완결판 '정경호 손창민 다 죽었다'
입력: 2013.07.30 23:29 / 수정: 2013.07.30 23:29
정경호(아래 오른쪽)가 김유미와 윤현민에게 언더커버라는 사실을 들키고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TBC 무정도시 방송 캡처
정경호(아래 오른쪽)가 김유미와 윤현민에게 언더커버라는 사실을 들키고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JTBC '무정도시' 방송 캡처


[박소영 기자] JTBC '무정도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비극적인 결말을 맺었다. 배신이 난무한 가운데 정경호는 끝내 손창민의 총을 맞고 남규리의 곁을 떠났다.

30일 방송된 '무정도시' 마지막회에서 마약계의 큰 손 이진숙(김유미 분)과 김현수(윤현민 분)는 '박사아들' 정시현(정경호 분)이 언더커버 경찰이라는 민국장(손창민 분)의 폭로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김현수는 십년지기 '절친'이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분노를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이 혼란스러워 하는 상황을 민국장은 이용하고자 했다. 민국장은 김현수를 불러 "언제까지 2인자로 살 거야? 박사아들 제거하고 네가 그 자리에 앉아"라고 자극했다. 이진숙에게는 "내가 시현이를 언더커버로 만들었어. 그러니 제발 시현이 옆에 있지마"라고 애원했다.

하지만 정시현을 사랑했던 이진숙은 눈물로 그를 감쌌다. 이진숙은 "시현아 힘들어? 미안해. 왜 그랬어 왜 말 안 했어. 누나가 축하해주지 못 했잖아. 누나가 미안해. 누나가 아니었으면 네가 덜 힘들었을 텐데. 우리 시현이 경찰복 입은 거 보고 싶다"고 다독거렸고 정시현은 그의 품에서 오열했다.

김현수를 만난 이진숙은 "시현이는 경찰을 버리고 너와 나를 선택한 거야. 얼마나 힘들었겠니.
현수야 이번 한번만 네가 시현이 좀 봐 주라. 시현이가 경찰이 돼도 널 버리지 않을 거야. 누나가 부탁할게"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배신감에 휩싸여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민국장은 그런 김현수를 "새롭게 마약을 유통할 아이"라며 부산 거대 마약조직의 보스 조회장에게 소개했다. 조회장은 김현수를 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김현수는 조회장에게 "박사아들을 잡으러 갔다오겠다. 그 장소에서 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김현수의 타깃은 '절친' 정시현이 아닌 조회장이었다. "당신이 죽어야 다 끝나"라고 나섰지만 조회장은 그의 수를 다 꿰고 있었다. 도발하는 김현수를 향해 조회장은 "우리 현수는 얼굴에 생각이 다 들어난다. 그게 장점이야"라고 비꼬았다. 김현수는 용감하게 조회장의 수하들과 맞섰지만 결국 칼에 찔려 쓰러졌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정시현이 등장했지만 김현수는 위독한 상태였다. 피를 철철 흘리며 김현수는 "너한테 짐이 되기 싫었다"며 "박사야, 시현아. 나 네 옆에 있어서 진짜 재밌었다. 그런데 졸립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넨 뒤 눈을 감았다. 죽어가는 친구를 품에 안은 채 정시현은 눈물을 쏟아냈다.

정경호(위)가 복수를 위해 손창민 앞에 섰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총에 맞아 사망해 악연을 끊어냈다. /JTBC 무정도시 방송 캡처
정경호(위)가 복수를 위해 손창민 앞에 섰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총에 맞아 사망해 악연을 끊어냈다. /JTBC '무정도시' 방송 캡처

결국 정시현은 복수를 위해 조회장을 찾아갔다. 그의 부하들을 손쉽게 처리했고 마침내 그의 얼굴에 총을 겨눴다. 그런 정시현을 보며 조회장은 "박사 씨, 나를 죽인다고 뭐가 달라질까요?
이 자리에 앉아보세요. 박사 씨도 머지않아 이 자리에서 나처럼 될 거다. 아니라고 말 못할 거다. 아무 것도 달라지는 건 없다"고 자극했다. 하지만 정시현은 냉정한 얼굴로 "난 끝낼 겁니다"라고 말했고 총을 쐈다.

그의 다음 타깃은 민국장이었다. 자신을 경찰로 만들어 언더커버로 키운 뒤 배신한 그를 처단하고자 했다. 정시현은 민국장을 향해 총을 겨누며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고 물었다. 민국장은 "넌 경찰로 돌아올 수 있어. 날 쏘면 모든 게 끝나. 넌 경찰이야. 진숙이를 생각해야지. 네가 경찰이라는 얘기를 듣고 나한테 무릎을 꿇고 울며 빌었어. 넌 할 수 있어. 너와 나, 진숙이 같이 웃을 수 있어. 난 널 아들처럼 생각했다"고 호소했다.

그 순간 지형민(이재윤 분)과 윤수민(남규리 분)가 나타났다. "지팀장. 내가 박사아들 잡았다. 어서 체포해"라고 얼굴을 바꾼 민국장을 향해 지형민은 "닥쳐"라고 외쳤고 "시현아 내가 지금 민국장을 쏘지 않는 건 너 때문이야. 너 다시 경찰로 돌아올 수 있어"라고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정시현은 단호했다.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난 경찰로 돌아가지 않아"라고 말했고 민국장에게 "아저씨, 아저씨가 시작한 거 아저씨가 마무리해"라고 다시 한번 기회를 줬다. 민국장은 "알았다. 내가 끝낼게"라고 했고 정시현은 "지형민 한테 자수해"라며 총을 내려놨다.

그 순간 정시현에게 총 두 발이 발사됐다. 민국장이 체념한 척하며 정시현의 가슴에 총을 겨눈 것. 정시현은 쓰러졌고 지형민이 민국장에게 분노의 총을 발사했다. 윤수민은 쓰러져 피를 흘리는 정시현을 안고 오열했다. 정시현과 민국장의 죽음으로 모든 악연의 고리가 끊어졌다.

후에 이진숙은 에펠탑 사진을 보며 "시현아 알지? 누나가 가 보고 싶었다는 곳이라는 거. 언젠가 꼭 너하고 같이 가고 싶었는데, 시현아 사랑해"라고 뒤늦은 사랑고백을 했다. 윤수민 역시 사랑했던 정시현을 떠올리며 "아저씨, 깡패 아저씨, 정시현, 시현아, 시현 오빠. 나 경찰 됐어. 잘있지?"라고 읊조리며 그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무정도시'는 악명 높은 마약조직을 무대로 언더커버와 그들을 쫓는 경찰조직과의 숨 막히는 사투 속에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의 아픔을 그렸다. 매회 영화 같은 볼거리와 반전의 열쇠를 숨긴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웰메이드 드라마'로 손꼽혔다. 결말 역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그려 안방 시청자들을 끝까지 사로잡았다.

한편 '무정도시' 후속으로 '그녀의 신화'가 다음 달 5일부터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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