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현장] 이승연 박시연 유혹한 병원, 현장 가보니…
  • 김가연 기자
  • 입력: 2013.03.07 10:17 / 수정: 2013.03.07 15:06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즐비한 서울 청담동 일대./김가연 기자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이 즐비한 서울 청담동 일대./김가연 기자

[김가연 기자] "직원은 출근했다는데, 문은 왜 닫았을까?"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에게 수면유도제인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성형외과 의사 2명이 5일 구속됐다. 이들은 상당기간 의료나 시술 목적 이외에 프로포폴을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에게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사들이 구속되면서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 등도 사법 당국의 처벌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여,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팩트> 취재진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구속된 의사가 일한다는 병원 두 곳을 찾았다. '성형외과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청담동에 있는 두 곳은 4차선 대로를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었다. 주변에 즐비한 성형외과와 피부과, 피부·비만 클리닉 등이 아름답기 위해 노력하는 여성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처음 찾아간 A 병원은 진료가 이뤄지고 있었다. 병원은 조용했고 진료를 위해 기다리는 환자와 막 진료를 마친 환자 두세 명이 눈에 띄었다. 진료하는 여의사에게 이 병원 의사의 구속 여부에 대해 물으니 "원장이 구속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며 "계속 진료하는데 오늘은 진료가 없어서 병원에 나오지 않으셨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A 병원 의사와 간호사는 원장의 구속에 대해 알고 있으나 쉬쉬하는 듯했다. 간호사에게 원장의 진료 여부에 대해 묻자 정확한 답변은 하지 않고 "오늘은 여의사 선생님만 진료가 있다"고 모호하게 말했다.

다음으로 찾아간 B 병원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B 병원은 평일 오후 7시까지 진료하기로 돼 있지만,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 셔터는 내려졌고 병원 안은 깜깜했다. 취재진과 함께 병원을 찾은 여성 역시 당황한 듯 병원 문을 보고 "왜 안 열었지"라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더팩트> 취재진이 이 건물 관리자에게 병원 운영에 대해 묻자 "오늘 아침에 병원 직원들이 모두 출근하는 것을 봤는데…"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B 병원 원장의 구속 여부를 묻자 "자세한 것까지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오늘 아침 직원들이 출근하는 것을 확인했는데 닫았다고 하니 희한하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프로포폴 폭풍이 한바탕 지나갔지만, 서울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에서는 암암리에 사용되는 듯했다. <더팩트>이 근처 병원에 가서 묻자 관계자는 "다른 병원에서는 소리소문없이 행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마취와 치료용 외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어 일부 작은 성형외과의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판다고 해도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 이번 일로 앞으로 조사가 심해질 수는 있겠지만 사실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 다만 그런 일부 병원들의 잘못된 행동이 크게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미인애 박시연 이승연 등에게 투약했던 의사들이 구속되면서 사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왕성하게 활동했기에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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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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