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탐사보도-아이돌 파격 헤어②] 개성 헤어, 한달 유지비는?…500만+α
  • 이현경 기자
  • 입력: 2012.08.24 11:22 / 수정: 2012.08.24 11:22

최근 활동 중인 남자아이돌들이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더팩트DB
최근 활동 중인 남자아이돌들이 화려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고 있다./더팩트DB

[ 이현경 기자] 방송국 가는 횟수 만큼 미용실도 자주 가는 아이돌 스타들. 그렇다면 이들이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는데 지출하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한 헤어숍 관계자는 "남자 아이돌을 기준으로 4-5인조 그룹일 경우 활동 시기에는 한달에 500만원 내외를 헤어와 메이크업에 투자한다"면서 "매주 출연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나 예능 출연, 행사 등의 공식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받는 스타일링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멤버 수와 헤어숍의 수준에 따라서도 비용의 차이가 발생한다"며 "아무래도 유명한 스타들이 많이 다니는 헤어숍이나 유명 디자이너에게 관리를 받으면 그만큼 비용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비스트와 빅스가 대기실 직찍을 통해 우정을 드러내며 화려한 컬러의 헤어스타일을 자랑했다./빅스 제공
비스트와 빅스가 대기실 직찍을 통해 우정을 드러내며 화려한 컬러의 헤어스타일을 자랑했다./빅스 제공

그렇다면 협찬 비율은 어떻게 될까? 100% 공짜는 없을까?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이돌은 모두 돈을 지불하고 머리를 맡긴다. 대신 인기가 높으면 홍보 효과가 크기때문에 더 많은 할인을 받고, 인기가 없으면 그만큼 돈을 많이 내야한다. 미용실에서 조차 인기에 따른 차별과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광고 출연 여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든 헤어숍이 광고 촬영 때는 비용을 따로 받기 때문. 이는 남자아이돌 뿐만아니라 모든 연예인에게 해당되는 사항으로, 광고 촬영을 위한 스타일링 비용은 해당 광고회사에서 지출하고, 그 중요도가 높아 건당 100만-2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유명 헤어숍 관계자는 "헤어숍 입장에서는 고정 스케줄만 소화하는 연예인보다 광고가 많이 들어오는 스타를 유치하는 것이 수입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라며 "그런 이유로 인기가 높은 스타들은 그만큼 할인률도 높이 책정돼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숍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또 일부 신생 기획사에서는 아이돌 멤버들에게 스타일링 비용을 전가하는 상식 밖의 일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가요 관계자는 "대형기획사에서는 그런 일이 없지만 작은 기획사나 신생 기획사의 경우 헤어숍 비용이나 의상비를 가수들에게 떠넘기는 일도 있다"라며 "아이들은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그 비용을 충당할 수 밖에 없다"고 어두운 이면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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