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상반기-드라마] '훤'에 울고 '방귀남'에 웃고 '이각' 덕에 달콤하고
  • 박소영 기자
  • 입력: 2012.06.25 12:09 / 수정: 2012.06.25 12:09
MBC 해를 품은 달(위)과 SBS 옥탑방 왕세자가 2012년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MBC, SBS 제공
MBC '해를 품은 달'(위)과 SBS '옥탑방 왕세자'가 2012년 상반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MBC, SBS 제공


[박소영 기자] 2012년도 상반기 안방극장은 여느 해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영화 같은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가 하면 달콤하고 애절한 로맨스로 솔로들의 심장을 '콕콕' 찔렀던 작품이 많았다. 이런 까닭에 방송 3사는 역대 가장 치열한 시청률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안방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2012 상반기 드라마를 되짚어봤다.

MBC 더킹 투 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 KBS2 적도의 남자가 수목극 2라운드 전쟁을펼쳤다. /각 방송사 제공
MBC '더킹 투 하츠, SBS '옥탑방 왕세자', KBS2 '적도의 남자'가 수목극 '2라운드 전쟁'을
펼쳤다. /각 방송사 제공

◆'치열하다 치열해'…방송3사 수목극 대전

2012년 상반기, 안방극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치열하고 쟁쟁했던 공중파 방송 3사의 수목극 대전이다. SBS, KBS2, MBC는 연초부터 같은날 각기 다른 드라마를 나란히 출격시키며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쳤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요즘까지도 방송 3사의 수목극 전쟁은 드라마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라운드는 지난 1월 4일부터 시작됐다. SBS, KBS2, MBC는 각각 '부탁해요 캡틴', '난폭한 로맨스', '해를 품은 달'을 나란히 공개하며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1라운드는 싱겁게 끝났다. '해품달'이 초반부터 치고 나가며 압도적으로 1위를 달렸고 SBS와 KBS2는 씁쓸한 입맛을 다시며 MBC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

3월 21일 시작된 2라운드는 흥미진진한 접전을 펼쳤다. SBS '옥탑방 왕세자', KBS2 '적도의 남자', MBC '더 킹 투하츠'는 전혀 다른 장르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고 각기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세 작품은 방영 내내 엎치락뒤치락 순위를 오가며 사이좋게 1·2·3위를 나눠 기록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옥세자'였다. 첫방송 2위로 시작한 '옥세자'는 마지막회에 극적으로 시청률을 역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반면 1등으로 시작했던 '더킹'은 마지막에 꼴찌를 기록했고 '적도'는 후반부 꾸준히 1위를 확보했지만 마지막회 '옥세자'에 역전당하고 말았다.

3라운드는 현재 진행 중이다. SBS, KBS2, MBC는 각각 '유령', '각시탈', '아이두 아이두'를 내세워 각자 반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시작된 3라운드는 '각시탈'이 초반 선두로 나섰지만 '유령'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고 '아이두 아이두' 김선아의 저력이 아직 빛을 발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까닭에 방송 3사의 수목극 전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끝날 때까지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

각 방송사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들. MBC 해를 품은 달, SBS 추적자, KBS2넝쿨째 굴러온 당신(위에서부터). / 각 방송사 제공
각 방송사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들. MBC '해를 품은 달', SBS '추적자',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위에서부터). / 각 방송사 제공

◆시청률은 MBC, 웰메이드 SBS, 온가족이 보는 KBS

2012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MBC '해를 품은 달'이다. 첫회 18%의 높은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회 42.2%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로 떠올랐다. 훤(김수현 분)과 연우(한가인 분)의 가슴 시린 로맨스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퓨전 사극이라는 매력적인 장르와 염(임시완, 송재희 분)-형선(정은표 분)-양명(정일우 분)-윤대형(김응수 분) 등 감초 캐릭터의 호연 등으로 2012년 상반기를 찬란하게 빛냈다.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도 20%대를 웃도는 시청률로 파업 중인 MBC에 한줄기 빛을 선사했다. 앞서 방영된 '계백'이 초라하게 떠난 뒤 '빛과 그림자'도 9.5%의 낮은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점차 시청률이 급등하기 시작했고 지난 4월 10일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24.1%를 찍으며 같은 시간대 경쟁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BS 드라마는 시청률 면에서 타 방송사에 비해 대단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체감 시청률은 가히 압도적이다. 특히 연초보다 현재 방영 중인 월화극 '추적자', 수목극 '유령', 주말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은 시청률 수치와 달리 시청자들의 입소문이 더욱 거센 상황.

대다수의 시청자들은 SBS 드라마를 두고 "웰메이드 작품", "영화보다 더 뛰어난 드라마", "TV로만 보기 아깝다" 등의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금요일을 제외한 '월화수목토일' 오후 9시 55분에는 SBS에 채널을 고정한 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KBS2는 평일 드라마보다 주말극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종영한 '오작교 형제들'이 마지막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36.3%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고 이어 전파를 탄 '넝쿨째 굴러온 당신'도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인 37.3%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SBS 옥탑방 왕세자 한지민-박유천(위), KBS2 오작교 형제들 주원-유이(아래 오른쪽), MBC 해를 품은 달 김수현-정은표(아래 왼쪽) 커플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SBS, MBC 제공 및 더팩트DB
SBS '옥탑방 왕세자' 한지민-박유천(위), KBS2 '오작교 형제들' 주원-유이(아래 오른쪽), MBC '해를 품은 달' 김수현-정은표(아래 왼쪽) 커플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SBS, MBC 제공 및 더팩트DB

◆'유쾌·코믹·달콤'…안방을 빛낸 커플들

MBC '해를 품은 달'의 주된 러브라인은 주인공 김수현과 한가인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사랑을 받은 콤비는 김수현과 정은표다. 두 사람은 왕 이훤과 내관 형선으로 만나 극에 또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때론 티격태격대고, 때론 진한 우정을 그리며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방에 안겼다. 올 연말 연기대상에서 두 사람이 커플상을 받는 모습도 기대해 볼 일이다.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극중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됐던 박유천과 한지민도 팬들이 손꼽는 '최강 비주얼 커플' 중 하나다. 박유천은 조선 시대 왕세자 이각과 현대에 환생한 용태용으로, 한지민은 조선 시대 부용과 현대의 박하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장면이나 주고 받은 대사는 작품이 끝난 후에도 팬들에게 회자되곤 했다.

배우 주원과 유이도 상반기 KBS2 드라마를 대표하는 커플이다. 두 사람은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을 통해 달콤한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둘 다 큰 키에 훤칠한 외모를 자랑하며 비주얼 커플 대열에 동참했고, 작품이 끝난 뒤에는 동반 CF를 찍는 등 인연을 계속 이어나갔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2월 KBS2 '해피투게더3'에 함께 나와 "옆 사람과 사귈 의향이 있다", "우리는 잘 어울린다"는 질문에 나란히 'o' 팻말을 들어 핑크빛 기류를 형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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