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예계 '발칵' 나체 사진 스캔들, 동성애 재벌에 17개월형
입력: 2012.06.17 09:13 / 수정: 2012.06.17 09:13

류딩청 나체 사진 스캔들의 피해자로 지목된 남자 연예인 명단./홍콩채널 웨이보 캡처
류딩청 나체 사진 스캔들의 피해자로 지목된 남자 연예인 명단./홍콩채널 웨이보 캡처

[더팩트|박설이 기자] 홍콩에서 남자 연예인 등의 6만장의 나체 사진을 촬영해 소장한 패션 재벌이 법원으로부터 17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17일 중화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연예인 등 나체 사진 6만장을 소장한 사실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홍콩 패션업계 부호 류딩청(劉定成,62)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법원은 류딩청이 범죄를 사전에 계획해 강제로 피해자에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하는 한편, 피고인이 고령의 모친을 보살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징역 17개월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류딩청은 자신의 연예계 영향력을 이용해'카메라 테스트'를 명목으로 남자 연예인, 헬스 트레이너 등의 나체 사진을 찍고 성희롱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홍콩 경찰이 류딩청의 거처에서 6만 1천장의 사진을 찾아낸 후 그의 카메라 앞을 거쳐간 것으로 알려진 남자 연예인 명단까지 나돌아 홍콩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류딩청은 남자 연예인이 신인, 혹은 데뷔 전 찍은 나체 사진으로 남자 연예인들을 협박한 정황도 드러났다.

한편 류딩청은 지난해 10월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동성연애자이며, 남성의 나체 사진을 찍는 것을 즐긴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그는 "연예계에서 인기를 얻기 위해 많은 이들이 나를 찾아온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모두 돈에 필사적이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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