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韓영화 장기 흥행 결과?'…몰아주기 없었다
  • 김가연 기자
  • 입력: 2012.04.26 22:54 / 수정: 2012.04.26 22:54

▲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안성기(왼쪽)과 엄정화./이새롬, 배정한 기자
▲ 제4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안성기(왼쪽)과 엄정화.
/이새롬, 배정한 기자

[김가연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 영화 풍년 때문이었을까. 올해 백상예술대상에선 시상식 때마다 비판 대상이 되던 '상 몰아주기'는 없었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고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다양한 작품들이 골고루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제48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뉘어 수상이 진행됐으며, 올해 영화부문은 어느 해보다 경쟁이 심했다. 그 결과, 신인 감독상부터 영화부문 대상까지 9개의 영화가 상을 가져갔다.

신인상부터 치열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에서 활약한 김성균과 '건축학개론'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수지가 트로피를 챙겼다. 새 얼굴의 등장과 '초짜' 신인의 완벽한 재발견이었다. 올해 각축이 심했던 최우수 연기상은 베테랑 연기자 안성기와 엄정화에게 돌아갔다.

다관왕을 한 작품은 '부러진 화살'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저예산 영화에 안성기를 제외하곤 스타 배우 하나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 파란을 일으킨 '부러진 화살'은 작품상과 남자 최우수 연기상(안성기)을 가져갔다. '범죄와의 전쟁' 역시 남자 신인상(김성균)을 비롯,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부분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수상작이 대부분 최근작이라는 것이었다. 백상예술대상의 후보작은 지난 1년간 상영된 영화를 포함하지만 수상은 최근작들이 많았다. '범죄와의 전쟁'을 비롯해 감독상(화차), 여자 최우수 연기상(댄싱퀸), 시나리오상(러브픽션), 여자 신인상(건축학개론) 등이 올 초부터 현재까지 상영된 작품이었다. 그만큼 최근까지 관객들이 우리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증거다.

대상은 배우가 아닌 작품에게 주어졌다. 배우 개인이 아닌 작품을 함께 한 감독과 배우, 스태프에게 준 상이다. 이는 어느 해보다 영화 시장이 풍성했던 만큼 특정 배우에게 그 공을 돌린다는 것은 무리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은 대체로 이변은 없었다는 평가다.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평단에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 수상했다. 이후에 이어질 한국 영화의 라인업도 화려하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은 두 작품('돈의 맛', '다른 나라에서')를 비롯, 스타 배우와 감독을 앞세운 영화들도 있다. 백상예술대상을 시작으로 올 연말 열린 영화제의 수상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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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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