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행각이 있나.
팬들과도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장 대표는 회사 소유의 밴 차량도 자신의 것처럼 사용했다. 새벽에 갖고 나가 주로 일본 팬들을 불러 모아서 서울 구경을 시켜준다거나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서울 구경을 시켜주는 게 불미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후속행동이 있던 건가.
장 대표는 아는 여자라고 불러와서 해당 그룹 멤버들과 합방을 시켰다. 일본 팬인 경우가 많았고 1주일에 한 두차례는 의례적으로 있었다. 멤버들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그러한 경우도 있고 일본 여성이 국내에 와서 만나기도 했다.
-팬과 스타의 성관계를 알선했다는 말인가.
한 멤버는 일본 여성팬과 모텔에서 잤다가 그 여성이 트위터에 관련 내용을 올려 한 동안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해당 멤버는 같은 방에 묵었지만 성관계는 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국내 팬들과도 같은 방식의 만남이 이뤄졌다. 여성 쪽에서 이러한 만남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수시로, 정기적으로 알선을 한 이유가 있을까.
금전 혹은 다른 댓가가 오갔는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

-당신은 어떠한 계기로 오픈월드를 그만 두게 됐나.
임금을 턱없이 낮게 줬다. 하루 18시간 가까이 일하지만 돌아오는 게 없어서 관두는 사람이 많았다. 행사를 진행해도 인센티브가 전혀 돌아오지 않는다. 모두 장대표의 몫이었다. 대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도배했지만 직원들에 대한 복지는 없었다.
-이제 어쩔 셈인가.
모르겠다. 연예계를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더팩트>는 퇴직자 A씨의 폭로를 두고 오픈월드엔터테인먼트에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끝내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소속사 직원 10여명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나 나란히 불통이었다.
장 대표는 지난 10일 특수강간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13일 구속됐다. 장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서울 청담동 소속사에서 연예인 지망생 11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 온 혐의다. 피해자 가운데 미성년자 2명이 포함됐으며 장 대표와 알고 지낸 가수 1명, 소속사 아이돌 그룹의 멤버 두 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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