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의 눈] '클래식 혹은 진부'…'사랑비'에 대한 두가지 시선
  • 이현경 기자
  • 입력: 2012.03.27 07:00 / 수정: 2012.03.27 07:00

▲ 26일 방송된 KBS2 사랑비의 1화 장면들./KBS 사랑비 방송 캡처
▲ 26일 방송된 KBS2 '사랑비'의 1화 장면들./KBS '사랑비' 방송 캡처

[ 이현경 기자] "클래식한 감성이 좋았다." VS "진부하고 답답했다."

윤석호 감독이 6년만에 내놓은 신작 '사랑비'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26일 첫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영상미에 반했다. 아련했던 첫 사랑의 추억이 떠올랐다. 다음회가 더 기대된다"고 호평했지만 한쪽에서는 "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다. 뻔한 내용도 식상하고 스토리 전개도 답답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뜨거운 호응을 보낸 '칭찬파'는 윤석호 감독 특유의 영상미를 높이 평가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아름다워 눈을 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기대 그 이상"이라는 호평도 줄을 이었다.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도 작품에 완성도를 더했다. 윤아와 장극석은 70년대의 풋풋한 대학생으로 완벽 변신해 각자의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윤아는 2년의 연기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윤희'와 잘 어울렸고 김시후, 서인국, 황보라, 손은서의 연기도 무난했다.

'혹평파'는 스토리 전개에 대해 가장 큰 불만을 보였다. 앞일이 눈에 보일 정도로 뻔한 내용이 반복돼 집중도와 흥미가 떨어진다는 것. 또 도서관 장면, 우산 씌어주기 등의 익숙한 장면들도 여기저기서 짜집기한 것 처럼 진부하는 평가다.

또 아무 말없이 친구에게 사랑을 양보하는 장근석의 캐릭터에도 답답함을 표시하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순수한 사랑도 좋고 배경이 70년대 인것도 이해는 가지만 현재의 20-30대 층이 공감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우려와 함께 기대감도 여전하다. 1970년대와 2012년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되는 독특한 구조인 만큼 단 1회 방송만으로 전체를 판단하긴 이르기 때문. 윤석호 감독이 호기롭게 내놓은 '사랑비'가 얼마나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고 평가해도 늦지 않을 일이다.

'사랑비'는 1970년대와 2012년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사랑의 본질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등을 함께 만들어낸 윤석호 감독과 오수연 작가의 새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장근석, 윤아, 이미숙,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hk0202@tf.co.kr

연예팀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