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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원 대표와 교제 중인 수애. /배정한 기자 |
[박소영 기자] 수애(32)는 <더팩트> 단독 보도 이전까지 사생활 면에서 스캔들 한 번 휘말린 적 없는 '천상 배우'였다. 가난했던 가정형편 때문에 속옷 광고 모델, 걸그룹 래퍼 등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연예계 진출을 모색했고 결국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톱 여배우가 됐다.
그럼에도 수애는 많은 남자 스타들 사이에서 단연 이상형 1위로 손꼽히곤 했다. '단아함' '여성스러움' '드레 수애' 등의 수식어는 수애의 매력을 잘 설명하는 단어였고, 이는 정태원 대표뿐만 아니라 많은 '남심(心)'을 사로잡았다.
◆한류스타부터 로커까지…수애를 사랑한 남자들
수애를 가장 열렬히 사모한 이(?)는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첫사랑을 닮은 수애가 가장 좋다며 열혈 팬임을 자처했다. 걸그룹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뿌리치며 몰래 촬영장에 찾아갔고 수애를 훔쳐보며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김태원의 '수애앓이'는 그의 딸이 인정할 정도였으며 수애 때문에 아내와 부부싸움까지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한류 프린스' 장근석도 수애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그는 이상형 월드컵에 참여해 걸그룹 레인보우의 재경을 두고 수애를 최종 이상형으로 꼽았다. 수애는 김태희, 송혜교 등 쟁쟁한 톱 여배우들을 제치고 단아한 매력을 무기로 장근석의 마음을 훔쳤다.
엄태웅은 수애와 이웃사촌이기 이전에 그를 짝사랑했던 한 남자였다. 지난해 나온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때 짝사랑 했다. 무척 예뻤다"고 고백한 것. "하지만 이제는 단지 친구 사이"라던 엄태웅은 동료 출연자들이 "(수애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시켜줄 수 있냐"고 묻자 "그럴 마음은 없다"고 발끈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이 외에도 '거침없이 하이킥'의 김혜성, 영화 '심야의 FM'에서 스토커 역을 맡았던 마동석, 가수 신승훈 등이 수애를 이상형으로 손꼽았다. 하지만 수애를 차지한 주인공은 미남 배우도, 재벌가도 아닌 자신의 드라마를 제작했던 제작자인 정 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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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탈하면서도 책임감 있는 성격으로 정태원 대표를 사로잡은 수애. /배정한 기자 |
◆"구두수선공 아버지, 장녀로서 돈을 벌어야 하는 책임감 컸다"
수애는 지난 2009년 10월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숨겨둔 가족사를 고백했다. 구두수선공이었던 아버지를 한 번도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 없지만 장녀로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다며 눈물을 쏟아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당시 수애는 "잡지모델과 배우를 하겠다고 했더니 가족들이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모두 반대했다. 그래서 2억만 벌고 그만두겠다고 설득했다"고 어려웠던 과거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수애는 더욱 독하게 스타를 꿈꿨다. 광고 오디션에 통과해 속옷모델로 시작했고, 4인조 걸그룹의 래퍼도 마다치 않으며 연예계 진출을 다짐했다. 결국 그의 바람은 1999년 KBS2 드라마 '학교2'의 '일진 학생' 역할로 날개를 달았다.
단역으로 시작한 수애는 이후 드라마 '러브레터' '회전목마' '4월의 키스' 등에서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을 도맡았다. 또 영화 '가족' '그해 여름' '님은 먼곳에' 등을 통해 애절하고 가슴 시린 눈물 연기의 진수를 선보였다. 2004년 방영된 드라마 '해신'에선 물오른 미모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더불어 각종 시상식에서 늘씬하고 완벽한 드레스 자태를 뽐내 '드레 수애'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지금 마음을 연 정 대표와 인연을 맺게 해준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는 수준급 액션연기를 펼쳐 '액션 수애'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 사랑과 일, 명예와 남자친구 네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여자'로서 수애는 현재 한 남자와 마음을 알아가고 있지마 '배우'로서의 수애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천일의 약속'으로 여자 최우수 연기상과 10대 스타상을 거머쥔 것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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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