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3천만원 폭탄할인’ 실시…중고차 시장 직격탄?
  • 황준성 기자
  • 입력: 2011.11.28 11:48 / 수정: 2011.11.28 11:48

▲ 렉서스 할인 프로모션 포스터
▲ 렉서스 할인 프로모션 포스터

[더팩트|황준성 기자] 연말을 앞둔 자동차 시장은 비수기 타파를 위해 할인과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8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BMW그룹은 미니 ‘쿠페’를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나이가 어릴수록 최대 50%까지의 보험료를 지원하며, 혼다 ‘어코드’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최대350만원의 기프트 카드 증정, 혹은 3D 내비게이션을 제공한다.

이중 가장 파격적인 프로모션의 주인공은 ‘렉서스’다. 국산 준대형차 가격과 맞먹는 3,000만원이라는 폭탄 가격인하를 내놓은 것.

렉서스의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모델인 ‘LS600hL’은 기존 가격 2억580만원에서 1억7,430만원으로 ‘가격 리포지셔닝’을 실시했다. ‘LS460’ 역시 2,000만원 가량 할인하여 판매하며, SUV형 하이브리드인 ‘RX450h’도 1,000만원 가량 가격을 내렸다.

이처럼 공격적인 가격 프로모션은 당장 렉서스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브랜드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신차가격을 인하해 판매하게 되면 해당 브랜드의 중고차가치도 함께 하락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구입한 셈이 된 기존 소비자들은 박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중고차로 되팔고자 할 때 또한번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렉서스는 인기 고급세단이지만, 여타 브랜드에 비해 중고차 감가율은 다소 높은 편이다. 카즈에 따르면 2010년에 구입한 ‘BMW 528’, 폭스바겐 ‘파사트 2.0TDI’ 중고차가 1년 사이 23%가량 가격이 떨어진 데 반해 렉서스 ‘ES350’은 40%에 가까운 감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3,930만원에 거래됐던 2007년식 렉서스 ‘RX400h’ 중고차는 현재 3,300만원에, 3,650만원이였던 2009년식 ‘IS250’는 3,000만원에 거래되며 3개월 만에 600만원씩 떨어졌다.

특히 이번 할인모델인인 ‘LS460’의 2011년식 신차급 중고차는 11월 현재 신차대비 56%수준인 7,8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여기에 신차를 2,100만원의 추가할인 해 준다면 중고차 가치가 하락 될 가능성은 더욱 크다.

카즈 이용준 판매담당은 “신차의 가격프로모션은 가치와 직결되기 때문에 관련 모델의 중고차시세에 즉각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수입대형차 브랜드의 연말 가격할인은 연식변경, 유류비 부담 등으로 불 붙은 감가속도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하지만 중고 수입차를 구입하려던 소비자라면 신차 프로모션 시기를 잘 체크하여 중고차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yayaj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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