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진희 기자] 그린카드의 인기가 뜨겁다. 환경부가 온실가스 감축과 녹색생활문화 확산을 위해 출시한 그린카드가 하루 평균 4,000장 이상 발급되고 있다.
지난 7월22일 출시된 그린카드의 하루 평균 발급량은 7월말 550장이었지만, 8월 말에는 3,909장으로 껑충 뛰었다. 카드대란 우려로 카드발급이 뜸한 시기였지만 그린카드는 유독 잘 팔린 셈이다. 특히 카드 발급 비수기인 7~8월에 좋은 실적을 보였기 때문에 9월 이후에는 카드 발급이 더 활발해 질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 환경 살리고 할인혜택 받자
그린카드가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보다 환경을 살리면서 톡톡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신용카드의 포인트 제도를 활용해 에너지 절약, 녹색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정부 및 관련 기업에서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그린카드 인센티브는 크게 4종으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연간 최대 20만원까지 쌓을 수 있다. 탄소포인트는 가정에서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을 절감한 경우에 제공된다. 사용량 절감에 따른 인센티브는 탄소포인트 가입 이전 2년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하며, 2개의 구간(5~10% 미만,10% 이상)으로 차등해 지급된다. 에너지 절약으로 공과금을 줄일 수 있고 현금처럼 돌려받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금 포인트는 현대자동차, 이마트 등 27개 업체에서 판매하는 녹색제품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린카드 소지자는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150여개 박물관, 자연휴양림, 문화시설에 대해 무료입장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버스, 지하철 요금의 최대 20%까지 적립 가능하다. 적립 포인트는 발급은행에 따라 현금인출기(ATM)에서 만원 단위로 인출도 가능하다.
많은 혜택 때문에 일부에서는 ‘타 상품과 비교해 혜택이 너무 과하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그린카드 발급을 가속화하기 위해 혜택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간 최대 20만원인 혜택 상한을 2013년부터는 40만원까지 늘린다. 올 하반기까지 그린카드제 참여 녹색제품 제조 및 유통사를 100개 기업으로 늘리고, 지난해 22조 규모였던 녹색제품 시장을 2015년까지 4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린카드 소지자에 대한 대중교통 상해보험 할인, 녹색통장 플러스 이자 지급 등 다양한 녹색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 그린카드 어디서 발급 받을까?
BC카드는 최근 TV광고를 통해 그린카드를 홍보하고 있다. 간단한 소비생활로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그린카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물범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BC그린카드의 사용실적은 ‘에코머니’로, 국내 전 가맹점 이용액의 최대 0.8% 적립, 전국 할인점·백화점·학원·병의원·주유소 5개 업종 중 매월 가장 많이 이용한 2개 업종을 자동 선정해 이용액의 최대 4% 적립하고 있다. 또 할인점·백화점·학원·병의원 4개 업종에 대해 연중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적립된 에코머니는 2만점 이상 적립되면 캐시백 신청이 가능하며 BC TOP포인트로도 1:1 전환이 가능하다. 또한 에코머니의 사용 편리성을 위해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요금 BC카드 자동이체 고객 및 후불교통카드 이용고객은 적립된 에코머니가 3만점 이상 적립되면 3만점 단위로 자동 차감 결제된다.
현재 그린카드는 BC카드의 발급사인 우리은행, 하나SK카드, 농협, 기업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경남은행, 국민카드에서 발급하고 있다. 향후 한국씨티은행, 우정사업본부에서도 발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