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강현기자] 전세 끼고 내 집 마련해볼까.
전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반면 매매가는 매수자가 실종되면서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이는 부동산 수요자들의 관심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쏠리면서다. 보금자리주택이 우수한 입지, 저렴한 분양가의 아파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를 내놔도 팔리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수요자들 사이에서 집값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며 매수자가 사라진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치솟는 전세가 때문에 전세 구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지금이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매매가는 대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상승하면서 초기투자 비용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매매가는 하락하고 전세가는 상승한다면, 전세를 끼고 내 집 마련하기가 쉬워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돈 없는 서민이 전세 끼고 서울에서 자신 명의로 된 집 한 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 돈 차곡차곡 모아서 집 사기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운 게 현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말한다. 매매가에 비해 전세 비율이 높은 아파트를 찾아 전세를 안고 집을 사는 것이 좋은 재테크 방법 중 하나라고. 실제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전세를 끼고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주택구입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간 차이가 크지 않은 아파트 단지(총 가구 500 이상)는 어디가 있을까. 공급면적이 넓은 곳은 현실적으로 서민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소형 면적으로 알아봤다.
| 구 | 동 | 아파트명 | 총 가구 | 공급면적 | 매매평균 | 전세평균 | 전세비율 |
| 영등포구 | 당산동2가 | 대우메종리브르 | 536 | 66.12 | 18,000 | 11,750 | 65.3 |
| 서대문구 | 홍제동 | 유원하나 | 554 | 79.34 | 16,500 | 10,500 | 63.6 |
| 노원구 | 상계동 | 중앙하이츠1차 | 1232 | 85.95 | 21,250 | 13,250 | 62.4 |
| 마포구 | 도화동 | 한화오벨리스크 | 662 | 49.56 | 24,500 | 15,000 | 61.2 |
| 마포구 | 도화동 | 한화오벨리스크 | 662 | 50.6 | 24,500 | 15,000 | 61.2 |
| 마포구 | 도화동 | 한화오벨리스크 | 662 | 51.94 | 24,500 | 15,000 | 61.2 |
| 구로구 | 구로동 | 구로두산위브 | 660 | 52.89 | 21,250 | 13,000 | 61.2 |
| 동작구 | 사당동 | 우성3단지 | 855 | 82.65 | 35,500 | 21,500 | 60.6 |
| 노원구 | 상계동 | 중앙하이츠2차 | 795 | 82.65 | 21,500 | 13,000 | 60.5 |
| 동대문구 | 이문동 | 삼성래미안2차 | 648 | 76.3 | 33,500 | 20,250 | 60.4 |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2가 대우메종리브(총 가구 536)의 공급면적 66.12㎡는 매매 평균이 1억8000만원이다. 전세 평균은 1억1750만원, 전세비율이 65.3%이다. 서대문구 홍제동 유원하나(총 가구 554)의 공급면적 79.34㎡는 매매 평균이 1억6500만원이다. 전세 평균은 1억500만원, 전세비율은 63.6%이다.
노원구 상계동 중앙하이츠1차(총 가구 1232)의 공급면적 85.95㎡는 매매 평균이 2억1250만원. 전세 평균은 1억3250만원, 전세 비율은 62.4%이다. 같은 동의 중앙하이츠2차(총 가구 795)의 공급면적 82.65㎡는 매매 평균이 2억1500만원. 전세 평균은 1억3000만원, 전세 비율이 60.5%이다.
마포구 도화동 한화오벨리스크(총 가구 662)의 공급면적 51.94㎡는 매매 평균이 2억4500만원. 전세 평균은 1억5000만원, 전세 비율은 61.2%이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위브(총 가구 660)의 공급면적 52.89㎡는 매매 평균이 2억1250만원. 전세 평균은 1억3000만원, 전세 비율은 61.2%이다.
동작구 사당동 우성3단지(총 가구 855)의 공급면적 82.65㎡는 매매 평균이 3억5500만원. 전세 평균이 2억1500만원, 전세 비율이 60.6%이다. 동대문구 이문동 삼성래미안2차(총 가구 648)의 공급면적 76.03㎡는 매매 평균이 3억3500만원. 전세 평균이 2억250만원, 전세 비율은 60.4%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