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사빌딩’ 사들인 신세계그룹, 알고보니 ‘사돈 건물!’

  • 서종열 기자
  • 입력: 2010.01.20 11:24 / 수정: 2010.01.22 08:16

[더팩트|서종열기자] “메사빌딩을 어이할꼬?”

남대문시장의 대형 쇼핑몰 메사빌딩에 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메사빌딩이 신세계 이명희 회장 일가와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메사빌딩을 지난 2008년 11월 사들였다. 이후 지난해부터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가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메사빌딩은 신세계그룹의 사옥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숙원사업인 신세계타운 건립 계획에 메사빌딩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신세계그룹과 메사빌딩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삼성가와 사돈 간인 메사빌딩 前 주인

신세계그룹의 사옥으로 이용되고 있는 메사빌딩은 남대문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몰이다. 과거 세원그룹의 소유였던 메사빌딩은 지난 2008년 11월 신세계그룹이 빌딩 전체를 사들인 상태다.

재계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메사빌딩의 과거 주인이었던 세원그룹과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와의 특별한 인연이다. 두 오너 일가가 한때 사돈지간이었기 때문이다.

세원그룹 임세욱 회장의 형은 바로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이다. 임창욱 회장은 과거 장녀인 임세령씨를 삼성그룹 이건희 전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을 사위로 맞으면서 사돈관계를 형성했다.

비록 지난해 이재용 부사장과 임세령씨가 이혼을 통해 남남이 되긴 했지만, 한때 사돈관계였던 세원그룹의 메사빌딩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셈이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메사빌딩을 매입할 당시였던 2008년 11월에는 두 가문이 서로 잘 지내고 있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재계관계자들은 “신세계그룹이 숙원사업인 신세계타운을 건립하기 위해 인근의 빌딩을 매입하면서 메사빌딩 역시 매입의사를 밝혔을 것”이라며 “당시 사돈관계였던 점을 감안하면 인근 빌딩이 필요했던 신세계와 쇼핑몰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세원그룹 모두에게 윈윈인 거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 골칫거리된 메사빌딩, 신세계타운 계획은 아직?

그렇다면 신세계그룹은 메사빌딩을 어떤 용도로 매입했을까? 신세계그룹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메사빌딩이 신세계타운 건립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신세계그룹은 아직 신세계타운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재계관계자들은 신세계그룹의 이 같은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메사빌딩이 최근 휘트니스 센터 문제로 시끄럽다”면서 “이 문제 때문에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메사빌딩 13층에 위치한 휘트니스센터는 곧 건물을 비워야 하지만, 최근까지 회원을 모집해와 휘트니스회원들의 환불 항의를 받고 있다.

재계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메사빌딩이 신세계타운의 주요 포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들이 최근 메사빌딩에 속속 입주하고 있어 최소한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라도 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은 여전히 “아직까지 메사빌딩에 대해 확정된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snikers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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