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장기화에 노사 갈등 커질 듯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8일 전체 조합원 6648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6130명(투표율 92.21%) 중 3658명(59.97%)이 반대했다. /더팩트DB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8일 전체 조합원 6648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벌인 결과 투표자 6130명(투표율 92.21%) 중 3658명(59.67%)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상견례 이후 155일 만인 지난 6일 울산 본사에서 30차 교섭을 열고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2만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과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설·추석 귀향비 20만원 인상 등이 담겼다.
사측은 당시 "더 이상 교섭이 지연돼 해를 넘기면 안 된다는데 노사가 의견을 같이했다"라며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마련한 만큼 조합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조합원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재교섭을 벌일 전망이다. 노사는 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8월 부분파업을 시작한 뒤 총 24차례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파업 과정에서 노사 간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임단협 교섭이 장기화하면서 노사 갈등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