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 매출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했다. /크래프톤

[더팩트 | 최승진 기자] 크래프톤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2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4%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인 7193억원으로 59.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2조922억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영업이익 또한 9670억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접어들어 인조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이번 3분기에도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의 글로벌 트래픽과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PC·콘솔 부문에서는 7월 람보르기니 협업이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월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 추가로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을 경신했다. 모바일 부문은 신규 테마 모드와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매출 성과를 개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플랫폼과 장르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인 게임 지식재산권을 적극 발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 전략 아래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이달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다.

인도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신규 이용자 확장과 현지화 콘텐츠로 트래픽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BGMI는 힌두어 외 추가 언어 확장과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로 현지 트래픽을 계속해서 확대 중이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 잠재력을 일찍 인식하고 다방면에 걸친 프로젝트로 꾸준히 연구를 이어왔다.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조이(inZOI)에 게임 업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했다.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을 통해 새로운 게임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장기적으로는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CPC'를 개발해 게임 경험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CPC는 기존 NPC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다.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특징이 있다. 크래프톤은 이 CPC 기술을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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