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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임기 만료 앞둔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연임 성공할까
입력: 2024.11.07 11:01 / 수정: 2024.11.07 11:01

IB 부문 DCM 시장 압도적 1위·WM 부문 '약진'
세대 교체 바람·양종희 KB금융 회장 '쇄신' 카드 이력 등 변수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현(왼쪽)·이홍구 KB증권 대표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KB증권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현(왼쪽)·이홍구 KB증권 대표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KB증권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가 올해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각각 KB증권의 IB 부문과 WM 부문을 담당하며 투톱 체제로 KB증권을 이끌고 있는 두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두 대표의 호실적 견인에 연임을 점치고 있지만, 또 다른 일각에서는 세대 교체 바람과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쇄신' 카드 이력 등으로 연임을 장담할 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의 임기가 올해 12월 31일 만료된다. 김성현 대표는 지난 2019년 KB증권 대표로 임명된 이래 줄곧 성과를 인정 받아 6년째 임기를 이어오고 있다. 김성현 대표는 이번에 5연임에 도전하게 된다. 이홍구 대표는 올해 1월 처음 사장 자리에 올라 1년간 임기를 맡았다.

KB증권은 현재 각자대표 체제로 김성현 대표가 기업금융(IB) 부문, 이홍구 대표가 자산관리(WM) 부문을 맡고 있다. 두 대표의 각 부문에서의 호실적이 KB증권의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1% 증가한 735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1.18% 늘어난 5526억원이다.

먼저 김성현 대표가 이끄는 IB 부문을 살퍼보면 지난 2019년 IB 영업수익은 4700원대에서 2022년 1조원대까지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IB 영업수익은 6300억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KB증권의 IB부문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 압도적인 1위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KB증권의 DCM 부문 주관 실적은 총 27조원으로, 880건을 주관했다

ECM 부문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포함한 6건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따내고, 7건의 유상증자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KB증권 내 비교적 약한 사업군이었던 ECM 부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21년 IPO 담당 부서를 4개 부서 체제로 확대하고 ECM 담당을 신설했다. 인수합병(M&A)·인수금융 분야에서는 동남아시아 소재 전략적 투자자(SI)의 국내 화장지 제조사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KB증권은 4분기에도 MNC솔루션과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 등의 상장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나가 올해 ECM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수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이홍구 대표가 이끄는 WM 부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 대표는 올해 3분기 WM자산 규모가 60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냈다. WM자산 규모는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WM 고객자산 총액은 51조원을 기록했고, 2024년 1분기 55조원, 2024년 2분기 59조원, 2024년 3분기 6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취임 후 WM 중심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WM 고객에 대한 고차원 투자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솔루션 총괄본부'를 신설하고 △WM 관련 고객 전략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 조직을 통합 편재했다. 이를 통해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의 연임을 점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증권가에 세대 교체 바람이 거센 점을 이유로 연임을 단정짓기는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다수 대형사들이 1960년대 후반대 생으로 물갈이를 하며 새로운 변화를 도모했다. 김 대표는 1963년생이다.

또한 9년 만에 바뀐 지주 수장인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 대표 6명을 교체했던 이력이 있기에 이번에도 '쇄신' 카드를 꺼내들 수 있어 연임을 장담할 순 없다는 시각도 있다.

아울러 이홍구 대표의 경우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KB증권에 랩·신탁 일부 영업정지 제재와 랩·신탁 운용 담당 임직원 중징계를 확정했다. 이에 이 대표는 경징계인 주의적 경고 조처를 받았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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