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3.57%·S&P 2.53%·나스닥 2.95%↑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소식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1508.05포인트) 오른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3%(146.28포인트) 상승한 5929.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5%(544.29포인트) 오른 1만8983.4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의 경우 지난 2022년 11월 10일(3.7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대형 기술주들이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가 장중 14.75% 급등했다. 머스크 CEO가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지목되며 향후 테슬라의 사업이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자들을 향해 머스크를 "특별한 사람", "슈퍼 천재" 등으로 칭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4.07% 오르는 등 반도체주들도 일제히 랠리했다. 인텔(7.42%), 알파벳(3.99%), 아마존(3.80%), 마이크로소프트(2.12%) 등의 주가도 각각 상승했다. 트럼프 당선인 소유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는 6% 가까이 올랐다.
재정 지출 확대, 금리 인상 기대에 은행주들도 급등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11.54% 급등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8.43%, 웰스파고는 13.11% 상승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미주 주식 책임자인 마크 핀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율 인하, 규제 완화, 국내 성장에 유리한 산업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며 "이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 더 많은 부양책을 제공하며 위험 자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수혜주였던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플러그 파워 주가가 21.83%나 하락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