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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유통] 백화점 3사 올해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 어떨까
입력: 2024.11.02 00:00 / 수정: 2024.11.02 00:00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대형 이벤트
차별화 위해 매년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오는 12월 3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6개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과 대형 서커스 텐트들로 꾸민 움직이는 대극장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1일 문을 연 크리스마스 테마관 전경. /문은혜 기자
현대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오는 12월 31일까지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서커스 마을을 테마로 6개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과 대형 서커스 텐트들로 꾸민 '움직이는 대극장'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 1일 문을 연 크리스마스 테마관 전경. /문은혜 기자

유통은 실생활과 밀접한 산업군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상품이 쏟아져 나와 소비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들 상품을 사용하면서 문득 떠오르는 궁금증도 많습니다. 이 코너는 유통 관련 궁금증을 쉽게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유통 지식을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더팩트 | 문은혜 기자] 회사 업무와 집안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직장인 A 씨는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연말이 왔음을 실감했다. 어린 시절에는 길 가다 들리는 상점들의 캐럴 소리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지만 요즘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명동에 나가 백화점 외벽에 꾸며놓은 미디어 파사드를 구경하는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 백화점 3사도 서로 다른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내세워 볼거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백화점 업계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 시즌 장식이 공개됐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지난 1일 동시에 크리스마스 테마를 선보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빠른 이달 초부터 크리스마스 테마가 공개되면서 연말을 앞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본격화됐다. 당시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명동에 있는 본점 건물 외벽을 크리스마스 콘셉트로 꾸민 것이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21년부터는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까지 가세하면서 크리스마스 장식이 업계 연례행사로 자리 잡게 됐다. 인증사진 맛집으로 꼽히는 이들 업체의 이색 크리스마스 이벤트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1일부터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 외관.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1일부터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 외관. /신세계백화점

더현대 서울의 경우 신세계나 롯데처럼 건물 외벽을 미디어 파사드로 꾸미는 대신 매장 내부 공간을 할애해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처럼 연출했다. 특히 올해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주제로 5층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 열기구 에어벌룬 6개를 띄운다. 크리스마스존으로 구성된 공간 입구에는 티켓 부스와 함께 화려한 벨벳 커튼을 배치시켜 마치 서커스장에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더현대 서울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실내에서 선보이는 테마인 만큼 예약이 필수다. 더현대 서울은 안전을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100∼200명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앞서 1차 예약을 받았다. 그 결과 3만여 명이 몰리면서 14분 만에 마감됐다. 2차 예약은 오는 7일부터 받는다. 최대 200명까지 네이버로 예약 가능하고 현장에서도 선착순 10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경우 'H빌리지'라는 콘셉트로 선보인 공간에 두 달 간 약 5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흥행했다"며 "올해도 화려한 연출과 이색 공간을 선보인 만큼 인증샷 성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약이 부담스럽거나 실내보다 야외에서 크리스마스 낭만을 즐기고 싶다면 명동 거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 본점이 있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올해도 건물 외벽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화려하게 수놓기 때문이다. 명동부터 을지로 일대를 아우르는 '명동스퀘어'가 지난해 말부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면서 미디어 파사드 규모가 더 커졌다.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은 지난 1일 농구장 3개 크기(1292.3㎡)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공개했다.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크리스마스 영상을 상영하는 동시에 오는 30일까지 라이엇게임즈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2 3D 아트웍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11~12월 두 달간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매 30분마다 약 2분간 라이팅 쇼를 한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검 건물 외관 전경.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은 11~12월 두 달간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매 30분마다 약 2분간 라이팅 쇼를 한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본검 건물 외관 전경. /롯데백화점

지역 점포들도 대형 트리로 실내를 꾸며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선보인다. 신세계 강남점에는 센트럴시티 1층에 4.5m 높이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서고 부산 센텀시티점은 오는 8일부터 지하 2층에 크리스탈 트리와 수십만 개 라이츠로 은하수를 연출한다. 대구신세계 5층 더스테이지에서는 화려한 장식의 대관람차, 열기구 등으로 장식해 백화점 방문 자체가 선물로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는 올해 한국판 타임스퀘어인 명동스퀘어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사이니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매년 국내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크리스마스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빛의 향연으로 명동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 앞 거리를 1900년대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꾸몄다. 3개 대형 쇼윈도를 설치하고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윤여준, 빠키(VAKKI), 그레이스 엘우드(Grace Elwood)와 협업해 재즈부터 서커스까지 다양한 공연의 장면들이 연상되도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이 작업에만 1년이 걸릴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외벽 라이팅 쇼를 열어 건너편에서도 '크리스마스 쇼타임'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팅 쇼는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한다. 화려한 음악에 맞춰 2만여 개 LED 전구를 활용해 마치 본점 외벽을 배경으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쇼를 보는 듯한 경험을 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테마에 대한 방문객들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는 외벽 라이팅 쇼 등 이전에 진행하지 않았던 요소들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말했다.

moone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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