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우군' LG화학, 경영권 분쟁 관련 첫 입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화학산업의 날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경영권)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경영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지분을 보유해 우군으로 꼽힌 LG화학의 대표이사 신학철 부회장이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화학산업의 날 기념행사 참석 전 취재진과 만나 "산업 생태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 부회장은 "더 이상의 입장은 없다"며 부연하지 않았다.
LG화학은 고려아연과 배터리 사업 협력에 따라 지분 1.89%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과 영풍·MBK가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벌일 전망이어서 이들 우호 세력의 판단이 중요해졌다. LG화학 고위 임원이 경영권 분쟁에 관해 어떠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신 부회장은 양극재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물량이 늘어나면 조금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는 여수 NCC(나프타 분해시설) 2공장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옵션을 같이 고민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분 매각 등 특별한 아이디어를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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