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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이사진 비공개 회동…조병규 행장 거취 시일 걸리나
입력: 2024.10.31 18:40 / 수정: 2024.10.31 18:40

차기 대표이사 선임 논의 시작
사외이사 7명 모두 참여


우리금융지주가 회장을 포함한 그룹 차기 경영진 승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 가운데 이사진이 31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다만,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의 거취 여부는 결정나지 않았다. /남윤호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회장을 포함한 그룹 차기 경영진 승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 가운데 이사진이 31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다만, 조병규 우리은행장(사진)의 거취 여부는 결정나지 않았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회장을 포함한 그룹 차기 경영진 승계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 가운데 이사진이 31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다만,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 여부는 공식적으로 결정나지 않았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사외이사 7명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선 특정 안건을 의결하지 않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는 회사의 주요 현안, 내년도 중점 추진 사업 등을 중심으로 브리핑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측은 이날 차기 지주 회장 후보들의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승계 프로그램 데이(가칭)'도 열렸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킥호프 회의를 기점으로 매년 승계 프로그램 데이를 열어 주요 계열사의 CEO 등을 회장 후보로 선정해 현재 경영 실적·계획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이들이 향후 회장이 될 자질이 갖췄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이같은 정기적인 승계 프로세스를 통해 회장 선출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해서는 전문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이사진 대상 업무보고 간담회, 후보군 압축과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달 27일부터 우리은행 등 7개 계열사의 차기 대표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조 행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조 행장의 연임은 자연스럽게 불발된다. 조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까지다.

시장의 관심이 조 행장 연임 관련 논의에 쏠린 가운데,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멤버가 우리은행장을 포함한 자회사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와 겹치는 만큼 물밑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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