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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CEO 세미나' 일정 돌입…리밸런싱 작업 살핀다
입력: 2024.10.31 12:22 / 수정: 2024.10.31 12:22

31일부터 사흘간 'CEO 세미나' 개최
리밸런싱·SKMS 머리 맞댈 듯
마지막 날 최태원 회장 경영 메시지 주목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 CEO 세미나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10월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에서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올해 'CEO 세미나'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SK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반기 사업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영 전략을 수립하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일정에 돌입했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CEO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첫날 회의는 이날 오전 시작됐다. 매년 10월 열리는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 3대 회의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은 'CEO 세미나'를 주재한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30여명은 먼저 리밸런싱(사업 재조정) 작업을 점검하고, 가속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그룹은 경영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하는 등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 작업을 추진 중이다. 'CEO 세미나'를 통해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등에 이어 더욱 구체적인 리밸런싱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핵심 경영 철학인 SKMS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해 최태원 회장이 계승·발전시킨 그룹 경영 철학으로, 지난 45년간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되고 있는 SK 경영의 근간이다. 경영진은 앞선 회의에서도 글로벌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강한 기업 문화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 계열사별 SKMS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한 새로운 실천 방안을 도출했다.

최태원 회장이 어떠한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그간 최태원 회장은 회의 마지막 날 폐막 연설을 통해 경영 키워드를 제시해 왔다. 파이낸셜 스토리를 포함해 경영 시스템 전반을 바꾸는 '딥체인지',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에도 주력하자는 '더블보텀라인(DBL)'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CEO 세미나'에서는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돌연사)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SK그룹의 경영 시계는 'CEO 세미나' 이후 더욱 바쁘게 돌아갈 전망이다. 임원 인사 작업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SK그룹은 매년 12월 초 그룹 정기 인사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고강도 리밸런싱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미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조기에 단행하며 인적 쇄신에 시동을 걸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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