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지표 엇갈려…미국 대선 불확실성도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 실적을 지켜보며 메가캡 기술주 실적 발표를 기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AP·뉴시스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뉴욕증시가 주요 기업 실적을 지켜보며 메가캡 기술주 실적 발표를 기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91.51포인트) 하락한 4만2141.5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3%(19.25포인트) 하락한 5813.76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6%(104.82포인트) 하락한 1만8607.93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최근 몇주 동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메그니피센트7(M7) 중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는 1.36%(1.92달러) 하락한 139.34달러로 하락했다. 전날 반도체 업체 AMD가 전망치를 능가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10% 넘게 하락했다.
테슬라는 0.76%(1.97달러) 하락한 257.55달러, 애플은 1.53%(3.57달러) 하락한 230.10달러, 메타는 0.25%(1.48달러) 하락한 591.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0.13%(0.58달러) 오른 432.53달러, 아마존은 1.00%(1.90달러) 상승한 192.73달러로 마감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82%(4.78달러) 상승한 174.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강력한 분기 매출 실적을 보이면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다. 기술주 실적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샘 스토발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술주 실적이 여전히 해당 분야에 비중을 두고 있는 투자자에 용기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요 경기 지표는 엇갈렸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속보치 기준 전기 대비 연율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전 분기 성장률 확정치 3.0%에도 밑돌았다.
반면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은 전 분기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분기 2.8% 보다 개선된 수치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덜어내는 요소로 보인다. ADP 고용보고서는 10월 민간 부문 고용이 23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예상치 11만명 보다 웃돈 수치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시장 상승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맷 스투키 노스웨스턴 뮤추얼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여전히 두 후보 중 하나가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선거일 밤을 앞두고 완전히 오프사이드로 포지셔닝할 일은 없다"라고 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3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주간 원유 재고가 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8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8%(1.40달러) 상승한 배럴당 68.6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2.01%(1.43달러) 상승한 배럴당 72.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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