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황 극복하고 미래 성장 시장 선점"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4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2024년 3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8조3210억원, 영업이익 7430억원, 순이익 49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 37.9% 감소했다.
철강 부문 포스코는 영업이익 4380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철강 수요 부진 지속과 가격 하락 영향으로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부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발전 사업 이익이 확대됐다. 포스코이앤씨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손익 만회 활동으로 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449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차전지소재 부문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재고 평가 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차전지소재사업 신규 법인 준공·초기 가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됐다.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은 소폭 늘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사업 양대 축인 철강 부문과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어려운 시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계획을 밝혔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핵심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철강 부문은 인도 최대 철강사 JSW그룹과 합작해 인도에 일관제철소(연산 500만톤 규모)를 건설하는 등 철강 상공정 중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무역장벽 강화 기조 속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중국과 달리 인도 시장에서 공급 과잉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공급 과잉이 일부 있어도 포스코가 판매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는 고급 제품 위주"라고 말했다.
이어 "JSW그룹은 현재 인도 오디샤 지역에 오는 2030년까지 5000만톤 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데 일부를 포스코와 함께하고 있다"라며 "JSW그룹은 일반 제철이 아니라 인도에서 생산할 수 있는 고급 강을 만드는 제철소를 만들자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천성래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팀장은 "수소환원제철은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기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적용 방식은 현지 파트너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며 "현지에 맞게 탄소 감축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준공한 염수리튬 1단계 공장(연산 2만5000톤 규모)과 국내 광석리튬 공장(연산 4만3000톤 규모)을 합친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총 연산 6만8000톤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다만 리튬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은 "전 세계 리튬 생산자가 고생하고 있다. 다만 다른 사업자와 비교하면 (포스코홀딩스) 염호는 리튬 함량이 높고 불순물은 낮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조 개편 대상인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기존 120개에서 125개로 늘린다고 강조했다. 올해 3분기까지 총 21개 구조조정을 마쳐 6254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손해와 이익 모두 발생할 수 있으나 연간으로 보면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산 후판 덤핑으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어떤 행위로든 규제가 시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한의 포스코홀딩스 무역통상실장은 "한국은 보호 장치가 전무해 덤핑에 노출돼 있어 어떤 행위로든 규제는 당연히 시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bel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