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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테크 강세'에 나스닥 신기록…혼조 마감
입력: 2024.10.26 11:20 / 수정: 2024.10.26 11:20

나스닥 선전...다우·S&P 하락
중동 정세에 국제유가 급등
'트럼프 트레이드' 계속될 듯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AP.뉴시스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각) 혼조세로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뉴욕증시는 25일(현지시각) 10월 넷째 주 마지막 거래일을 혼조세로 마감했다. 내달 5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빅테크 기업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면서 나스닥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썼으나 미 국채 금리가 걸림돌이 됐다. 이스라엘의 대(對) 이란 보복 우려에 유가가 뛰고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방향성이 흔들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59.96포인트(0.61%) 하락한 4만2114.40에 마무리됐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4포인트(0.03%) 하락해 5808.12에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3.12포인트(0.56%)오른 1만8518.61에 마감했다. 특히, 한때 고점을 1만8690.01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의 선전은 엔비디아를 포함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테슬라·메타(페이스북)·아마존 등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상승하며 기술주가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날 주가가 21.92% 급등한 데 이어 이날 3.34% 더 오르며 주간 상승률을 22.91%로 높였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0.80% 상승 마감했고 시가총액도 3조4710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에 시총 1위 애플(3조5210억 달러)과의 격차를 500억 달러로 좁혔다. 장중에는 2% 이상 상승해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었다. 이어 애플(0.36%), 알파벳(1.57%), MS(0.81%), 메타(0.96%), 아마존(0.78%) 등 나머지 M7 종목도 주가가 우상향했다. 이로써 나스닥은 주간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가장 긴 주간 상승 기록을 세웠다.

반면 다우지수는 골드만삭스(-2.275%), 뱅크오브아메리카(-1.78%) 등 은행주들이 부진하면서 0.96% 빠지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지수는 2.68% 빠지며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48%)·에너지(0.06%)·테크놀로지(0.59%)·통신서비스(0.71%) 4개 업종이 오르고, 필수소비재(0.76%)·금융(1.05%)·헬스케어(0.53%)·산업재(0.25%)·소재(0.64%)·부동산(0.76%)·유틸리티(1.46%) 7개 업종이 내려갔다.

경제지표들은 양호했지만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기준금리 인하 규모와 속도에 대한 기대가 후퇴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0.5로,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상무부가 공개한 9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줄어든 2848억 달러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시장예상치(1%↓) 보다 선방한 수치다. 특히 핵심 자본재로 일컬어지는 비(非)국방 항공기 제외 수주(0.5%↑)는 시장예상치(0.1%↑)를 크게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확률은 95.4%였고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한 가능성은 4.6%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의 이란 재보복 임박 관측이 나오며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59달러(2.27%) 오른 배럴당 71.7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67달러(2.25%) 높아진 배럴당 76.05달러로 집계됐다.

미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와 미 국채 금리 급등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증시 마감 시간 기준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8bp(1bp=0.01%) 오른 4.24%를 기록했다. 개장 무렵 전일 대비 0.4bp 내린 4.198%로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다시 튀어 올랐다. 달러지수도 전일 대비 0.26(0.25%) 높은 104.32를 나타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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