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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8년 후원 국내 최대 발달장애인 음악축제 'GMF' 성료
입력: 2024.10.25 15:21 / 수정: 2024.10.25 15:21

SK이노, 전원 발달장애인 구성 오케스트라 운영 하트-하트 재단 후원
8년째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 축제 운영 협조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GMF 시상식 후 SK어스온 명성 사장(왼쪽에서 14번째)과 수상자 및 내빈들이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GMF 시상식 후 SK어스온 명성 사장(왼쪽에서 14번째)과 수상자 및 내빈들이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더팩트|오승혁 기자] "음악을 배우고 연주할 수 있어 행복했다."

발달장애인 트리오 ‘앙상블 하모니아’의 바이올리니스트 강지원씨(22)는 ‘GMF(Great Music Festival)’ 대상에 호명되자 달뜬 얼굴로 "그동안 연주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과 우리팀을 도와 주신 주위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발달장애인 음악축제인 GMF는 지난 2017년 하트-하트재단 주최로 시작됐고, SK이노베이션이 줄곧 후원을 맡아왔다. 하트-하트 재단은 전원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장애인 문화복지 저변 확대에 힘쓰는 사회복지법인이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GMF 본선 경연에는 앙상블 하모니아를 비롯해 클래식과 실용음악 분야 총 6개 연주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고 SK이노베이션이 25일 밝혔다.

주위 돌봄이 없으면 자립생활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팀을 꾸려 길게는 수년째 함께 연주연습을 해왔다. 이날 경연에서 펼친 협연에 발달장애인 등 1000여명의 관객이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보냈다. 올해 초 총 47개 연주팀(422명)이 참여한 예선을 뚫고 선발된 데다,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전문 음악가 레슨까지 받아온 만큼 탄탄한 연주실력을 뽐낸 것이다.

이날 본선 경연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석준 교수를 비롯한 전문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총 4개팀이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영상 메시지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과 SK어스온 명성 사장, SM C&C 남궁철 대표 등이 현장을 찾아 연주를 관람했다.

GMF는 지난 8년간 음악축제를 넘어 발달장애인들이 사회적으로 자립해 나가는 무대가 되어왔다. 올해까지 매년 열린 GMF 참가팀은 총 238개팀(2500명)으로 대회 참가를 계기로 취학과 취업, 사회적기업 창업 등 자립의 꿈을 펼쳐왔다.

특히 뛰어난 연주실력을 기반으로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등 전문 공연팀으로 발돋움하거나 독주회를 열고 음반을 발매하는 연주자도 나오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GMF는 지난해 10월 미국, 지난 6월 헝가리에서도 개최됐고, 앞으로 국내 지방의 예술재단 및 음악대학교 등과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 음악인을 육성해 나가는 등 국내외에서 저변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SK어스온 명성 사장은 "매년 GMF 행사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은 발달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전주와도 같다"면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성장을 돕는 동행에 기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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