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법사위 종합 국정감사 진행
심우정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이성락 기자 |
[더팩트ㅣ국회=이성락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이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은닉 의혹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 총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노태우 비자금' 관련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다. 엄정하게 수사해달라"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노 전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비자금 논란은 지난 6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판결이 나온 직후 불거졌다. 노 관장이 '선경 300억'이라고 적힌 어머니 김옥숙 여사의 메모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노 관장 측은 이 메모를 바탕으로 "300억원이 SK로 유입돼 성장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승소를 위해 현재로서 추징 방법이 없는 비자금의 존재를 뒤늦게 알린 셈이다.
이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그간 알려지지 않은 노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을 국고로 환수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노태우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촉구하는 고발도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심 총장은 지난 21일 진행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고발장이 3건이 들어왔으며, 수사팀에서 관련 법리나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혹이 증폭되고 있으나, 당사자인 노 관장과 동생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법무부 국정감사 당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아무런 사유 없이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검찰청 국정감사 전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노 관장과 노 이사장은 이날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마찬가지로 불출석 사유서 제출 후 출석하지 않았다. 노 이사장의 경우 이날 국회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으나, 노 전 대통령 기일(26일)을 앞두고 열린 추모 행사에는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