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16억원 기록
4분기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효과 반영 예정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반기 연결재무재표 기준 매출 616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투자 비용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표 기준 매출 616억원, 영업손실 39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적자 전환의 주요 이유로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손꼽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포트폴리오 및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장과 더불어 올해에만 총 3건의 글로벌 기업 지분 인수를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달 초 인수절차를 완료한 IDT바이오로지카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투입된 비용은 약 2600억원에 달한다. 또한, R&D 투자 측면에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미국의 유망 바이오기업인 선플라워, 피나바이오솔루션 등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추가 비용을 투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4분기부터 연결 기준으로 반영됨에 따라 매출 및 자산 등 본격적인 외형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IDT바이오로지카의 유휴 설비를 활용한 가동률 증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확대, 비용절감 및 운영효율 개선 등을 통해 조기 흑자 전환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IDT바이오로지카의 연 매출을 빠르게 성장시키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2025년 매출의 15.5% 수준으로 개선하고 이후로도 지속 상승시켜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실적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반영됐던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 종료에 따른 일회성 수익은 소멸했지만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와 위탁판매 중인 사노피 5종 백신의 매출 증가세는 3분기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요 백신들에 대한 글로벌 인허가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그밖에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과 동시에 공급 중인 노바백스 변이 백신도 활발히 접종이 이뤄짐에 따라 내년 추가 및 확대 공급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도 임상3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한 글로벌에서의 허가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글로벌 백신·바이오 톱티어(Top-tier)를 목표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전략에 따라 기업가치 또한 제고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대상포진 백신 수요 지속, 수두백신 PAHO 수출 확대 등으로 4분기에도 자체 백신 매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