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서 주가 12%↑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54% 늘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매출은 251억8000만달러, 영업이익은 21억1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54%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17% 오른 21억6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결과다.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72달러를 기록해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과 신사업 분야인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부문 등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테슬라의 3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오른 200억1600만달러를, 에너지 발전 및 저장 매출은 같은 기간 52% 늘어난 2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의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테슬라는 "3분기 동안 차량 인도량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해 3분기 기록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지속적인 거시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차량 인도량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 주가도 실적 발표 후 강세를 띠고 있다. 정규 장에서는 1.98% 내린 채 장을 마감했으나, 오전 8시 48분(한국 시간) 기준 시간외거래에서 무려 12.02%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