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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불법 스팸과 전쟁 선포…AI 활용해 고객 보호 나선다
입력: 2024.10.22 11:09 / 수정: 2024.10.22 11:09

올해 상반기 스팸 문자 신고 건수 2억건 넘어
자사 AI 기술 활용한 스팸 차단 서비스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법 스팸 대응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더팩트 DB
이동통신 3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법 스팸 대응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국외발신] 연락이 없다고 해서 당신을 잊은 것은 아닙니다. 제가 누군지 기억하십니까?

#해당 관련주로 무조건 "600%" 보장합니다. 선착순 100명만 방입장시 "종목명"부터 공개합니다. 지켜만 보셔도 좋습니다.

이동통신 3사가 불법 스팸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고자 두 팔 걷고 나섰다. 전세계적으로 '스미싱'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이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가 자사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불법 스팸 대응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팸 문자 신고 건수는 약 2억1750만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불법 스팸문자 신고건수는 지난 2021년 1900만여건을 기록했지만 △2022년 2400만여건 △2023년 2억8600만여건으로 폭증했다.

정부는 스팸 문자가 급증한 배경으로 대량 문자메시지 발송 재판매 사업자(문자 재전송사) 등록 수 증가를 꼽았다. 현재 문자 재전송사로 등록된 업체는 1100여곳이 넘는다. 아울러 정부는 문자 재전송사를 해킹한 공격자들이 탈취한 계정으로 대량의 스팸·스미싱 문자를 보낸 것도 사태를 키웠다고 판단했다.

이동통신 3사는 문자 재전송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불법 스팸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할 만한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담 태스크 포스(TF)를 신설하고 자사 본인인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인 패스(PASS)에 제공중인 'PASS 스팸 필터링'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불법 스팸 발송번호 등록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하는 등 필터링 기준도 고도화했다.

SK텔레콤은 자사 통화 플랫폼인 '에이닷 전화'에 AI를 접목해 스팸·피싱을 탐지하는 서비스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 신고된 번호는 물론 신고되지 않은 최신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려주고 직접 차단까지 해준다.

또한, SK텔레콤은 문자 중계사에 대한 직접적 관리 조치도 강화하고 있다. 불법스팸 발송량이 많은 일부 중계에 대해 전송 속도를 제한하고, 이후에도 개선이 되지 않을 경우 발송 중단 조치까지 시행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취재진이 받은 불법 스팸 문자. /서다빈 기자
취재진이 받은 불법 스팸 문자. /서다빈 기자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통화에서 보이스피싱을 자동 탐지하는 'KT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에 대해 과기정통부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았다. 스팸 차단 앱 '후후'에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을 탑재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KT는 자사 AI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스팸 문자를 차단하는 'AI 스팸 수신차단 서비스'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문자가 있을 경우 AI가 자동으로 차단해준다.

KT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와 업무협약을 맺고 불법 스팸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ISA가 스팸 신고 데이터를 문자 중계 업무를 하는 KT에 제공하면, KT는 이를 바탕으로 추출한 스팸 번호를 블랙리스트에 포함시켜 전체 문자 중계사에 전달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인공지능(AI) 기반인 익시(ixi)를 활용한 스팸필터를 개발했다. ixi 스팸필터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제공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AI 모델이 학습해 고객이 스팸메시지를 수신하기 전에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불법 스팸 메시지 필터링 정확도는 약 95%에 달한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관리 대상인 대량 발송 악성 메시지의 유형을 기존 △불법대출 △스미싱 △도박 △성인 △불법의약품에서 주식 리딩방 등 '유사 투자' 스팸까지 확대하고, 이 같은 유형의 스팸 메시지를 단 1건만 발송해도 발신번호를 차단 후 메시지발송 사업자에게 소명을 요청하는 제재 정책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삼진아웃제도 운영중이다. 문자 중계사가 불법 스팸을 지속 발송할 경우 1차 위반 시 60일 전체 계정 정지, 2차 위반 시 120일 전체 계정 정지, 3차 위반 시 해당 연도 전체 계정을 정지한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불법 스팸,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하거나 그런 건 아니다. 그렇지만 이동통신사업자로써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기통신 사기 범죄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데 통신사들의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사 기술을 활용하고 정책적인 노력을 다해서 고객들을 보호하고 범죄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하고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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