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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세계 최초 차량용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 개발
입력: 2024.10.16 09:28 / 수정: 2024.10.16 09:28

모든 프레스 공정 시스템 구축 완료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 프레스 금형 설계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으로 설계되는 도면을 확인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 프레스 금형 설계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으로 설계되는 도면을 확인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 프레스 금형 설계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차·기아는 차량용 프레스 금형 설계를 자동화하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레스 금형은 자동차의 외판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차량의 트렁크, 후드, 휀더 등 제작 시 활용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0년부터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을 일부 적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모든 프레스 공정의 금형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 출시할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구조에 따라 하나의 외판 부품에 총 3~5번의 프레스 공정이 필요했다. 각 공정에는 각기 다른 금형이 사용된다. 각각 금형은 많은 부품이 삽입된 복잡한 구조로 구성될 뿐만 아니라 차량 디자인 변경 범위나 생산 현장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될 필요가 있다.

기존에는 금형 설계자가 수백가지 요구사항을 분석하며 각 외판 부품의 금형을 개별 단위로 설계했다. 설계자별 해석이 다르면 설계의 수정·확인을 반복하는 작업이 필요해 매번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현대차·기아는 금형 설계를 위한 기술 문서와 설계 조건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산별적으로 진행되던 금형 설계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자동설계 시스템이 안내하는 프로세스에 따라 필요 수치만 입력하면 최적의 설계 도면이 생성된다.

자동설계 시스템을 활용하면 프레스 금형 설계를 위한 소요 시간이 약 75% 이상 단축되고, 설계 오류 발생을 원천 차단해 일관된 고품질의 부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옵션 설정도 제공해 변화하는 생산 환경에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높은 사용성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싱가포르 HMGICS를 통해 혁신 제조 기술을 실증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완공될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현대차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등에 최첨단 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은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의 자료화를 통해 구현한 독보적인 시스템"이라며 "고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해 보다 다양한 공정으로 확대하고 제조 생태계 전반의 기술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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