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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손잡은 KT, '한국형 AI'로 2029년 매출 4조원 넘본다
입력: 2024.10.10 16:09 / 수정: 2024.10.10 16:09

KT·MS, 전략적 협력…국가 AI 생태계 강화 앞장
5년간 2조4000억원 투자
"MS 이외 빅테크와의 협력 가능성 열려 있어"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다빈
김영섭 KT 대표가 10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다빈

[더팩트ㅣ서다빈 기자] "KT는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공지능(AI)·클라우드 허브로 도약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 (김영섭 KT 대표)

KT는 10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AI·클라우드 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섭 KT 대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부사장),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전무) 등 주요 임원과 조원우 한국MS 대표가 참석했다.

KT는 MS와 5년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한국어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과 AX(AI driven D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의 공공·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도 내놓을 예정이다.

김영섭 대표는 KT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MS와 전략적 협력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대표는 "MS는 B2B 사업에서 강력한 관계를 형성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AI 규제를 가장 먼저 시행한 유럽연합 각국에서도 MS는 AI·클라우드 분야의 다양한 협업 경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조원우 대표는 "국내 한국형 AI 서비스의 큰 걸음을 KT와 함께 도모하게 됐다"며 "이번 협업은 AI를 기반으로 모든 대표 ICT 기술을 포함한다"며 "장기적 연구 개발, 공동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 영업 마케팅 등 상세한 사업 개발 계획과 투자 방안을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력이 양사의 이익과 성장에 그치지 않고 IT 산업 전체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 경제에 기여하기 위한 필수 요소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이번 파트너십의 근원적인 동력을 생성해 준 김영섭 대표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이 10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와 MS 파트너십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이 10일 노보텔 앰버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와 MS 파트너십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KT는 이번 협력의 핵심 키워드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제시했다. 양사는 그간 규제와 보안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AI·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공공·금융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기업이나 기관이 국내 규제에 부합하는 높은 보안수준과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승필 부사장은 "이번 클라우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우리 대한민국 기업들이 제대로 안전하게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와 MS는 내년 1분기 중 AI·클라우드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I 전환(AX) 전문 기업'도 출범한다. 양사는 같은해 AI·클라우드 기술을 연구하는 '이노베이션 센터'도 공동 설립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고 국내 AX 생태계 확산을 위해 'AX 전략 펀드'도 공동 조성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KT와 MS는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해 KT 직원들이 AX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영섭 대표는 "국내 전문 인재 육성에 대해서는 M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여정에서 많은 논의와 공감대를 이뤘던 부분"이라며 "지속적으로 훌륭한 인재들을 내부적으로 키우고, 외부에서 인재 영입도 하며 KT 내 기술적 성장의 역동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왼쪽부터), 김영섭 KT 대표,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서다빈 기자

KT는 MS와 협력으로 5년간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확보하게 되는 점도 강조했다. 정우진 전무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H200이 MS에 처음 공급되는데, 한국에선 KT가 제일 먼저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라며 "향후 수요와 공급 등에 따라 발전된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KT는 MS 이외 다른 빅테크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열려 있다고 답했다. 김영섭 대표는 "우리가 MS만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MS가 잘하는 분야는 MS와 협력하고, MS가 가지고 있지 않거나 뒤처져 있는 부분은 다른 곳과 협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KT는 중립적으로 열려 있다"고 말했다.

MS와 협력으로 인해 통신 네트워크 사업이 후순위로 밀려나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호한 뜻을 밝혔다. 서창석 부사장은 "MS와의 파트너십 투자로 네트워크 투자가 줄어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오는 2029년까지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섭 대표는 "MS와의 협력으로 최고의 AI·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게 되면 KT는 대한민국 기업·개인 고객에게 가장 빠르고 가장 안전한 맞춤형 A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bongous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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