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251.8억달러…제조업 36%↑ 123.1억달러로 역대 최대치 경신
일본의 對 한국 투자도 역대 최대…"韓 안정적 투자처"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외국인 對 한국 투자 현황. /산업통상자원 |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외국인직접투자(이하 외투·신고 기준)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분기 누적 외투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5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외투 실적 집계가 시작된 1962년 이후 최대 액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36.4% 대폭 증가한 123억1000만달러를 기록, 작년 3분기 누적 90억2000만달러를 큰 폭으로 초과했다.
전기·전자(45억1000만달러·35.9%↑), 기계장비·의료정밀(16억6000만달러·28.5%↑), 의약(6억9000만달러·136.4%↑) 등의 투자금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 투자는 작년 대형 투자(A사 인수합병 10억5000만달러)에 따른 기저효과로 13.3% 감소한 119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론 일본의 대(對) 한국투자액이 412.7% 증가하며 46억9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일본이 지금까지 한국에 투자한 액수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의 투자액도 316.3% 증가한 4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과 유럽연합(EU) 투자액은 각각39.9% 감소한 31억2000만달러, 1.4% 준 39억5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유형별로는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12.9% 증가한 189억3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 산업부는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 투자는 62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7% 감소했다.
제조업 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고, 반도체(52.8%↑)·바이오(264.2%↑) 등 첨단산업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소부장 투자도 역대 최대인 9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 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유법민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중동 정세 악화 및 미중 갈등 지속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외국인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올해 3분기 251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우리나라가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