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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조·마이크론 기세에 3대 지수 동반 상승
입력: 2024.09.27 07:59 / 수정: 2024.09.27 07:59

美 GDP·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지표 개선
반도체주 상승 랠리 이어져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AP. 뉴시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AP. 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키는 경제 지표 발표와 메모리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의 호실적 등에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2%(260.36포인트)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0%(23.11포인트) 뛴 5745.37, 나스닥종합지수는 0.60%(108.09포인트) 상승한 1만8190.29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결과다.

시장은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미국 정부가 전날 발표한 올해 2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3%를 기록하면서 월가의 예상(2.9%)를 뛰어넘었다. 또 노동부는 지난주(9월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 보다 낮은 수치다. 경기침체의 우려는 줄이면서 경제가 비교적 건강하다는 점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한 마이크론의 호실적도 상승 랠리를 견인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024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급증한 77억5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18달러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다. 이에 마이크론 주가는 장중 14.73% 급등했다.

마이크론의 급등세에 엔비디아(0.43%)와 AMD(3.38%)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종목들이 모두 상승했다. 인텔과 퀄컴도 각각 1.61%, 2.61% 올랐고 대만의 TSMC, 네덜란드의 ASML도 각각 2.46%, 4.19%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주가 상승에 불을 지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만 공개 발언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고 있다"며 "금리 인하는 신중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연착륙을 향한 궤도에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궤도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립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미 Fed 내에선 금리가 더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채권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맡았으나,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국제유가는 산유국 공급 부담에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02달러(2.90%) 하락한 배럴당 67.6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86달러(2.53%) 밀린 배럴당 7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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