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도 인하 조정…유동성 공급 전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등의 유동성 공급책을 강화한다. /뉴시스 |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은행 지급준비율(은행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금액의 비율)을 낮추는 등 시장 유동성 공급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중국 증권시보 등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조만간 0.5%포인트(50bp) 인하해 약 1조위안(약 189조원) 장기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상황에 따라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존 주택에 대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고 최소 계약금 비율을 통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민은행은 기자회견 전날인 23일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하면서 14일물 금리를 1.85%로 종전보다 0.10% 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이 나타나는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로 지난 2022년 4월과 12월, 지난해 3월과 9월 지준율을 0.25%포인트씩 낮췄다. 올해는 춘제(설날) 연휴를 앞둔 2월 5일 0.5%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9% 수준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은 중국 경제의 둔화를 막기 위한 조치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는 '5% 내외'이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4% 안팎'을 예상하는 등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인민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했다. 5년물 LPR 금리는 연 3.85%, 1년물은 연 3.35%로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 LPR 인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탓에 인민은행이 '숨고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kimthin@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