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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인텔 인수설 대두…CPU·파운드리 진출 '주목'
입력: 2024.09.24 10:42 / 수정: 2024.09.24 10:42

CPU·서버·파운드리 시장 진출 목적…파운드리 사업 시너지 전망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주력 상품으로 만드는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PC의 두뇌 CPU를 만드는 인텔의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P와 더불어 CPU 시장을 장악함과 동시에,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의 시너지가 주목된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인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퀄컴은 인텔의 PC 반도체 설계 사업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주력 분야인 모바일 AP에서 AI PC·서버 칩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도다.

특히 퀄컴이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부까지 인수했을 경우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바일 AP와 CPU 등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모바일 AP 생산을 맡아온 대만의 TSMC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만언론 공상시보는 "TSMC는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 파운드리 주문을 잃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AP 분야에서도 퀄컴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벌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상시보는 퀄컴의 최대 경쟁사인 대만의 미디어텍이 가장 먼저 매출 등에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이 32%로 퀄컴(31%)보다 앞서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는 퀄컴에 밀리고 있는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사간 합병이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 등으로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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