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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뒤 韓인구 3600만명으로 '뚝'···절반이 65세 이상
입력: 2024.09.23 15:45 / 수정: 2024.09.23 15:45

한국 인구 순위, 30계단 떨어져
노인비율 세계 3위·출산율 꼴찌 유지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27년 36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팩트 DB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올해 5200만명에서 2027년 36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약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가 올해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인구 순위는 30계단 떨어진다. 아울러 같은 기간 노인 비율도 인구 절반 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구성되며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출산율은 현재의 꼴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6000만명에서 계속 증가해 2027년에는 20억6000만명 늘어난 102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1600만명이 감소할 전망이다. 세계 인구가 25.2% 증가할 때 한국 인구는 30.8%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그 결과 한국의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30계단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2년 0.4%로 줄어든다.

남북한을 모두 합쳐도 50년 뒤 '6천만' 안팎일 것으로 예측됐다. 남한과 북한을 합한 총 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 5900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남북한 인구 순위는 올해 20위에서 2072년 40위로 20계단 떨어진다.

한국과 북한 인구는 각각 2020년과 2032년을 정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외국인 유입 등을 고려한 한국의 인구성장률은 2025년(-0.13%)부터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한국 인구 중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구 절반가량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인 것이다.

세계 인구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올해 10.2%에서 2072년 20.3%로 증가한다. 2072년 한국의 고령인구 구성비는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또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급격히 늘어난다. 한국의 노년부양비는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늘어나 3.8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찬가지로 홍콩(170.9명)과 푸에르토리코(134.6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중위 연령은 올해 46.1세에서 2072년 63.4세로 높아진다. 2072년 기준 세계(39.2세), 유럽(48.0%), 북아메리카(44.1세)보다 한참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현재의 꼴찌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이다. 마카오(0.66명), 홍콩(0.72명)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최하위다. 2072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8명으로 전망돼, 마카오(1.04명) 다음으로 가장 낮다.

기대수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의 기대수명은 2022년 82.7세에서 2072년 91.1세로 높아진다. 일본(91.1세)과 같은 수준이다. 2072년 중국(86.5세), 프랑스(89.1세), 독일(87.8세), 이탈리아(89.7세), 미국(86.0세) 등 주요국은 80대 중후반으로 전망됐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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