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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한자리…체코 기업인과 '미래 산업' 협력 논의
입력: 2024.09.20 18:59 / 수정: 2024.09.20 18:59

대한상의, 체코 프라하서 비즈니스포럼 개최
최태원 "첨단산업 분야서 양국 긴밀히 협력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체코 기업인들과 만나 미래 산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코상공회의소, 체코산업연맹과 공동으로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조석 HD현대일레트릭 대표이사, 김태형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 허진수 SPC그룹 사장 등 290여명이 참석했다. 체코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을 포함하면 총 470여명이 자리했으며, 이는 역대 EU 국가와 개최한 경제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도 포럼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체코는 V4 국가(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중 배터리, 자동차 등 산업 제조 기반이 가장 잘 조성된 국가다. 현재 우리 기업의 투자 진출과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양국 간 교역은 2018년 30억달러, 2021년 40억달러 돌파 이후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44억7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그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체코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가로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자력 등 카본 프리 에너지의 활용 확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원전 협력과 함께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한·체코 비즈니스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수소 기술은 수소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체코와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원전을 이용한 수소 생산도 양국의 최우선 협력 과제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소뿐만 아니라 AI,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 또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분야"라고 강조했다.

얀 라파이 체코산업연맹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체코의 가장 중요한 비유럽 무역 파트너 중 하나가 됐다. 체코는 많은 한국 기업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관문"이라며 "한국 기업은 자동차, 전자, 첨단 제조와 같은 산업에서 체코에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앞으로 녹색 에너지, 디지털 전환, 첨단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근 수주 성과가 있었던 원전 분야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 분야 등에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연사들의 발표를 통해서는 첨단산업, 고속철 인프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유망 분야에서 한·체코 경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대한상의는 양국 경제계 간 점진적인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해 체코상의, 체코산업연맹과 경제 협력 활성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양국 기업인이 모여 논의한 사항들이 한·체코 에너지·인프라 분야 민관 협력에서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와 첨단산업 분야까지 연계 및 시너지가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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